이상군 대행, "비야누에바 82구 교체, 본인 요청"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8 17: 45

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82구 교체는 본인 요청이었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18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비야누에바를 82구에 교체한 것은 선수 본인의 요청이 있었다. 5회를 마치고 난 뒤 비야누에바가 먼저 윤학길 투수코치에게 6회까지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6이닝을 잘 막아준 것만으로도 크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17일 마산 NC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1-1 동점 상황이었던 7회 투구수 82개에서 내려가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 평균자책점도 3.38로 떨어뜨렸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고, 승리 요건을 생각한다면 7회까진 충분히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비야누에바는 부상 방지를 위해 스스로 6이닝에 끊었다. 이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팔꿈치가 아팠기 때문에 조심스러워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야누에바는 팔꿈치 염증으로 올 시즌 두 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7회 1-1 동점 상황에서 비야누에바에 이어 나온 투수는 사이드암 정재원이었다. 이 감독대행은 "정재원이 1군에 올라온 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접전 상황에서는 첫 등판이었는데 깔끔하게 잘 던져줬다. 지금 우리 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제구도 되고, 커브도 잘 던진다"고 칭찬했다. 
정재원은 7회 NC 중심타선을 상대로 안타 1개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올 시즌 8경기 성적은 15⅓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2.35. 이 감독대행은 "앞으로도 정재원을 중요한 상황에 쓸 것이다"며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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