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김강률의 위력투, 꺼진 KIA의 추격 불씨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18 21: 19

한 점 차의 살얼음판 상황. 김강률(29·두산)이 급한 불을 끄며 필승조의 정석을 보여줬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13차전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2회 각각 한 점씩을 주고 받은 가운데, 두산은 3회말 김재호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점수가 나오지 않던 상황. KIA가 7회초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선발 투수 함덕주가 7회 최형우를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겨줬다. 김명신은 나지완을 6구의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명신은 안치홍에게 볼 2개를 연달아 허용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두산 벤치는 2볼 상황에서 곧바로 김강률을 투입했다.
김강률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15경기에서 1승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1.47로 두산에서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었다. 김태형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불펜진 안정에 대해 "김강률의 공이 크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 점 차 리드를 지켜야 하는 어려운 순간. 김강률은 첫 타자 안치홍을 번트 안타로 내보냈다.
1사 1,2루로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타석에는 이범호가 들어섰고 김강률을 150km/h 가까운 직구 두 개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었다. 이후 던진 직구 두 개가 파울이 됐지만, 마지막 슬라이더로 이범호의 헛스윙을 이끌어내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채웠다.
KIA는 이어 포수 김민식 대신 최원준을 대타로 투입했다. 김강률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150km/h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고, 결국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김강률을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이용찬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지켰다. 결국 2위 두산은 1위 KIA와의 2연전을 모두 잡으며 승차를 6경기 차로 좁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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