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선발 부상+타선 빈타' LG, 5위 자리도 위험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18 21: 33

 LG가 SK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결국 23일 만에 4위 자리를 내줬고, 이제 5위 자리도 위태롭다. 7위 SK와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17일 천적 투수 SK 다이아몬드에 속수무책으로 묶이며 1-6으로 패했던 LG는 18일 SK전에도 2-8로 졌다. 2연패를 당한 LG는 이날 넥센-롯데전 승자에 4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날은 경기 초반 악재가 생겨 꼬였다. 선발 투수 김대현이 1이닝만 던지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김대현은 1회 직구 구속이 136~137km에 그쳤다. 평소 147~148km까지 나왔던 최고 구속이 10km 이상 떨어져 몸에 이상이 있음을 보여줬다. 결국 팔꿈치 근육통 부상으로 드러났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2회부터 구원 투수로 교체했다.

갑자기 등판한 최동환은 4회까지 박정권에게 연타석 투런 홈런, 최승준에게 2경기 연속 홈런을 맞으며 5실점하고 말았다.  
타선의 빈타는 여전했다. 전날 다이아몬드 상대로 7이닝 1득점에 그친 LG 타선은 이날 SK 선발 켈리 상대로 빈공이 반복됐다. 7회까지 2득점. 
1회 무사 1,2루와 1사 2,3루 찬스에서 3~5번이 내야 뜬공과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4회까지는 켈리의 위력에 밀려 무안타로 침묵했다. 0-5로 끌려가던 5회 손주인이 깜짝 투런 홈런으로 2-5로 추격했다. 
2-6으로 뒤진 8회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대타 정성훈-채은성-강승호가 구원 투수 박정배에게 3타자 연속 삼진을 당하며 무기력하게 기회를 잃었다. 
LG는 17일에는 로니의 솔로 홈런, 18일에는 손주인의 투런 홈런으로 영패를 모면했다. 적시타 실종의 빈공과 천적 투수, 부상 악재 등이 겹쳐 속절없이 2연패, 중위권 경쟁에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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