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구원승' 박정진, 후반기 10⅔이닝 무실점 행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8 22: 32

KBO리그 최고령 투수 박정진(41)이 후반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역전승을 이끈 역투였다. 
박정진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5회 구원등판, 2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의 14-9 역전승과 함께 박정진은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후반기 8경기에서 10⅔이닝 무실점 행진. 
박정진은 5-5 동점으로 맞선 5회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등판했다. 하루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은 침착했다. 첫 타자 이종욱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은 뒤 역동작이 걸리며 한 번에 송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공을 글러브에서 빼내 홈 송구를 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선 박민우를 초구에 유격수 직선타 아웃을 이끌어냈다. 박정진이 1사 만루에서 실점 없이 불을 끄자 한화 타선도 6회 추가 2득점하며 7-5로 리드를 가져왔다.  
리드를 안은 박정진은 6회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를 중견수 뜬공,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140km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최저 108km짜리 느린 커브로 NC 중심타자들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았다. 
7회에도 모창민을 110km 커브로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 아웃시킨 박정진은 박광열에게 좌중간 펜스를 맞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지석훈을 헛스윙 삼진 잡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2⅔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내줬을 뿐, 사사구 없이 2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31개였다. 
이로써 박정진은 지난달 28일 1군 복귀 후 후반기 8경기에서 2승3홀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 중이다. 10⅔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투구 내용도 흠잡을 데 없다. 권혁이 1군에서 빠지고, 송창식의 구위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최고참 박정진이 한화 불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