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러프 볼넷, 이승엽 예우 아니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19 16: 34

김진욱 kt 감독이 '이승엽 예우' 관련해 입을 열었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을 1-5로 패했다. 팽팽한 투수전 흐름 속에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연장으로 돌입했고, 10회 대거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선발투수 돈 로치는 개인 최다 8이닝을 던지며 1실점 호투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17경기 연속 무승. 3연패에 빠진 kt는 19일부터 이틀간 리그 2위 두산과 홈에서 맞붙는다. 1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정말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라며 아쉬워했다. 특히 로치의 호투에 대해서는 "본인이 태도가 달라졌다. 수비수들을 먼저 독려하는 모습이 나왔다. 부담을 덜은 내야진이 무실책으로 로치를 도왔다"라고 밝혔다.

9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던 김재윤이 10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한 게 패인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그간 9회 이전 등판이 잦아지며 체력적인 문제가 많았다. 이제 다시 9회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8일 경기에서 한 가지 이슈가 나왔다. 이날은 이승엽의 수원구장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승엽은 10회 선두타자로 나온 네 번째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삼성은 10회 이승엽의 아웃 이후 대거 4점을 뽑았다.
이어 2사 2·3루 다린 러프 타석, kt는 러프를 볼넷으로 거르며 이승엽을 상대했다. 3타수 1안타의 러프를 거르고 3타수 무안타 이승엽과 승부한 것. 때문에 일각에서는 '은퇴투어를 치른 이승엽에 대한 예우 아닌가'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진욱 kt 감독은 이야기를 전해듣자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이)상화에게 승부하라고 사인을 냈는데 코너워크를 의식하다 볼이 된 것이다. 고의4구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승엽이를 존경하지만 예우와 승부는 별개다. 차라리 우리가 정면 승부를 하는 게 더 예우다. 이승엽도, 우리도 베스트로 상대해야 되는 게 맞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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