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7승’ 윤규진, ‘구위+제구+행운’ 3박자 갖춘 완벽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8.19 20: 51

한화 이글스 윤규진이 무실점 역투로 시즌 7승을 따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완벽했고 여기에 행운까지 따랐다. 윤규진이 승리를 할 수밖에 없는 요건이 형성됐다.
윤규진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7승(5패) 째를 따냈다.
윤규진은 1회부터 빠른공을 주요 패턴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최고 144km까지 찍은 빠른공은 스트라이크 존에 모두 절묘하게 꽂혔다. 포수 최재훈이 미트를 대는 곳에 정확하게 향했다. 특히 낮은 코스의 빠른공이 롯데 타자들을 힘겹게 했다.

여기에 윤규진은 포크볼(36개)의 제구 역시 완벽하게 해냈다. 빠른공과 포크볼 조합으로 윤규진은 롯데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포크볼 역시 스트라이크 존에서 절묘하게 떨어졌다. 빠른공과 포크볼로 타이밍을 뺏으며 투구를 이어갔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5회말 번즈에 볼넷, 문규현에 중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신본기를 희생번트로 처리한 뒤 대타 강민호에 몸에 맞는 공까지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행운이 윤규진을 도왔다.
1사 만루에서 전준우를 투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귀루하지 못한 3루 주자 번즈까지 잡아내 공수 교대를 만들었다. 물론 이 행운 역시 윤규진이 전준우의 몸쪽 낮은 코스에 빠른공을 절묘하게 던져 빗맞은 타구를 유도한 구위와 제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윤규진의 역투에 한화는 1회 상대 폭투와 7회 로사리오의 솔로포로 승리를 완성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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