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비’ 최다경기 SK, 우천취소 덕 봤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20 17: 30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SK가 오래간만에 비의 덕을 봤다.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 SK의 시즌 13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오전에 내린 비가 그쳐 당초 정상적으로 경기를 준비했으나 오후 4시 40분경부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꽤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내려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고,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우천취소 결정이 났다.
SK로서는 반가운 비다. SK는 19일까지 총 116경기를 치렀다. 가장 경기를 적게 한 LG(108경기)보다 8경기나 더 했다. 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홈구장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취소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SK는 우천취소가 3번밖에 없었다.

이에 선수들은 체력소모가 극심했다. 코칭스태프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이런 일정도 경험해보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고 애써 위안을 삼았지만 푹푹 떨어지는 체력에 방망이가 무거웠다. 특히 아직 풀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는 선수들이 더 그랬다. 하지만 3연승의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일찍 인천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이날 선발은 올 시즌 17승을 거두고 있는 KIA 좌완 양현종이었다. 올 시즌 SK전 3경기에서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했다. 이런 양현종을 피한 것도 운이 따른 일. 여기에 양현종은 다음 주로 로테이션이 밀리면서 SK와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는 시즌 초 광주에서 취소된 경기가 1경기 있다. 이날 경기와 묶여 잔여경기에 편성될 전망이다. 때문에 1경기 때문에 인천과 광주를 오가는 불필요한 이동도 없다. SK는 22일부터 인천에서 두산과 주초 2연전을 벌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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