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의문의 선발 제외? 배니스터가 밝힌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21 05: 44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5)는 왜 맹활약을 한 다음날 선발에서 제외됐을까.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추신수의 선발 제외로 이날 텍사스 지명타자는 애드리안 벨트레가 맡았고, 노마 마자라가 우익수로 나왔다. 백업 드류 로빈슨이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추신수는 전날(20일) 화이트삭스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특히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미겔 곤살레스 상대로 통산 11타수 4안타 타율 3할6푼4리에 홈런과 2루타 그리고 볼넷 1개 OPS 1.144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추신수의 선발 제외는 부상이 아닌 순수 휴식 차원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보도에 따르면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이동하는 날에는 추신수를 더 쉬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장거리 이동을 앞두고 추신수의 체력 안배를 위한 선발 제외라고 밝혔다. 
실제 텍사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으로 이동, LA 에인절스와 원정 4연전을 갖는다. 배니스터 감독은 4연전 첫 날 에인절스 선발이 좌완 타일러 스캑스인 만큼 추신수에겐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배니스터 감독으로선 체력 안배를 위한 배려의 조치였지만 추신수의 최근 선발 제외 및 결장 패턴을 보면 공교롭게도 맹활약 다음날에 자주 이뤄진다. 
지난달 1일 화이트삭스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다음날 쉬었고, 지난달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다음날 선발에서 제외됐다. 지난 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도 4타수 2안타 다음날 선발에서 빠졌고,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2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을 기록한 이튿날도 선발 제외되더니 그 다음날은 아예 결장했다. 
35세의 베테랑 추신수에겐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배니스터 감독은 체력 부담이 큰 이동일 전후로 추신수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4차례나 부상으로 DL에 올랐던 추신수의 전력을 생각하면 코칭스태프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유독 타격감이 좋았던 날 선발에서 빠지고 있다. 추신수로선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