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김민재, "(이)동국이 형 옆에 붙어다녀야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21 15: 30

 "(이)동국이 형 옆에 붙어다녀야죠."
신태용호 1기가 21일 오후 파주 NFC에 처음으로 소집됐다. K리거 11명, 중국파 4명, 중동에서 뛰는 남태희 등 16명이 한 데 모였다. 남은 해외파 10명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차례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벌인다. 이후 우즈벡 원정길에 올라 5일 자정 최종전을 치른다.

운명의 2연전이다. 대표팀은 3위 우즈벡에 승점 1 앞선 2위에 올라있다. 이란은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국과 우즈벡이 남은 직행 티켓 1장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힘을 한 곳에 모았다.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일정을 뒤로 미루고 조기 소집을 허용하면서 이란전을 10일 앞두고 소집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의 뒷마당을 책임지며 A대표팀에 최초 발탁된 김민재는 "파주에 들어오니 긴장되고 얼떨떨하다"면서 "(이)동국이 형은 무게감이 있지만 장난도 잘 친다. 동국이 형 옆에 붙어다닐 생각"이라고 무한신뢰를 보냈다.
전북은 이번 대표팀 26명 중 무려 6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K리그 최고의 클럽임을 공인 받았다. 김민재를 비롯해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 김신욱, 최철순, 김진수, 이재성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민재는 "전북서 뛰어서 뽑힌 것 같다"면서 "내 장점을 잘 봐주신 거 같다. 대학교 때도 뽑혔었는데 그때 기억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김민재는 수비수임에도 빌드업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제2의 홍명보로 기대를 모으는 그는 "비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기사를 보면 기분도 좋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안 믿기고 얼떨떨하지만 막내니까 희생하며 뛰겠다"라고 입술을 깨물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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