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복면' 다이아 예빈 "준비한 것 다 보여줘..후회 없어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21 16: 01

그룹 다이아의 예빈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바로 ‘복면가왕’을 통해서다. 당당하게 솔로 무대를 가진 예빈에게 ‘복면가왕’의 출연 소감을 물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영희에 도전하는 8인의 복면 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예빈은 1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 올라 당근소녀와 경쟁을 펼쳤다. 
예빈은 당근소녀와 함께 AOA의 ‘짧은 치마’를 열창했고, 매혹적인 음색에 단번에 연예인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빼어난 가창 실력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탈락해 1라운드에서 정체를 공개한 다이아 예빈. 9인조 다이아의 ‘짧은 머리’가 아닌 ‘예빈’이란 이름으로 당당하게 무대에 오른 그에게 직접 소감과 비하인드를 물었다. 아래는 OSEN과의 일문일답. 

Q. ‘복면가왕’ 출연한 소감은 어떤가.  
A. 쇼케이스 준비 때문에 첫 번째 무대는 못 보고, 솔로 무대를 할 때부터는 본방송으로 봤다. 다이아 멤버들과 함께 봤는데 정말 기분이 이상하더라. 준비할 때에도 멤버들이 정말 응원 많이 해줬는데 방송을 보면서 멤버들이 제스처가 오글거린다고 놀리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함께 봤다.(웃음) 기분이 정말 신기했다. 
Q. 다이아 멤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A. 멤버들이 항상 합주를 다녀올 때마다 ‘부담 갖지 말라’며 응원을 정말 많이 해줬다. (정)채연이가 원래는 하트 같은 거 절대 안 쓰는 친구인데, 내가 ‘복면가왕’ 녹화를 가는 날 아침에 문자로 연락이 와서 ‘잘하고 와’라며 하트를 붙여주더라. 그 때 감동 받고 뭉클했다. 쇼케이스 준비 때문에 방송 시간을 제대로 못 맞췄는데, 다들 시간이 나자마자 회사 TV 앞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때마침 리모콘이 없어져서 한참을 찾다가 은채가 ‘리모콘 찾았다!’고 소리를 쳐서 다들 박수치고 좋아라 했다.(웃음) 다들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으면서 함께 본방사수를 해서 재밌고 신기했다. 
Q. 정말 많이 떨렸을 것 같다. 특히 연예인 판정단인 우주소녀 보나가 ‘9인조 걸그룹 멤버’라고 정확하게 추측해서 더 떨렸을 것 같은데. 
A. 촬영할 때 엄청나게 떨렸다. 청심환 먹었다가 더 떨었던 기억이 있어 청심환도 못 먹었다. 태연하게 한다고 했는데 마이크 잡은 손이 덜덜 떨려서 작가 언니가 엄청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웃음) 보나 언니가 ‘9인조’라고 말할 때 정말 깜짝 뜨끔했다. 솔직히 아무도 못 맞힐 거라 생각했는데, 보나 언니가 바로 알아내서 그 때부터 제스처도 작아지고 그랬다.(웃음) 우주소녀와 인연도 있고 활동 시기도 겹치기도 했지만 모르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단번에 맞혀서 놀랐다.(웃음)
 
Q. 솔로곡으로 하수빈의 ‘노노노노노’를 선곡했다.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유가 뭔지?
A. 제 음역대에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노래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엄청 리스트를 찾았다. 혹시나 제가 욕심을 부려서 실수를 하면 어쩔까 싶어서 쉽게 곡을 고르지 못했다. 평소 ‘분홍립스틱’ 같은 노래를 좋아하는 엄마와 아빠가 걸그룹 노래도 좋지만 80-90년대 감성이 있는 노래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줬다. ‘노노노노노’가 슬픈 가사지만 분위기는 슬프지 않다. 제 자작곡 ‘널 기다려’도 비슷했다. 그래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 물론 제가 재현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 때의 감성을 망칠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Q. 예빈에게 ‘복면가왕’이란?
A. ‘복면가왕’에 언제 또 나갈 수 있을까 싶어 개인기도, 노래도 준비한 건 다 하고 와서 후회는 없다. 컴백을 앞두고 나간 만큼, ‘복면가왕’을 통해 다이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 마음이 컸다. 또한 처음 데뷔했을 때 내 파트가 한줄이라 내 보컬에 대한 생각도 많아지고, 노래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 무엇보다 부모님께 창피했었다. 그 때 부모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연습생 때 데뷔만 하자는 마음, 그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항상 조언해주셨다. 내 파트 안에서 나를 보여주면 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새겨듣고 있다. 멤버들 없이 3분 동안 무대에 선 게 정말 처음인데, 부담도 됐지만 내게는 새로운 시작, 터닝 포인트와 같은 무대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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