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데이 루이스 '은퇴 선언'..'라스트 모히칸' 9월 재개봉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21 16: 24

 최근 은퇴선언으로 영화계를 충격에 빠트린 대체불가 ‘연기의 신’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대표작 '라스트 모히칸'이 팬들의 오랜 바람으로 오늘 9월 14일 개봉한다. 
이른바 '미친 연기력'으로 독보적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찬사를 받아온 다니엘 데이 루이스.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로 손꼽히기도 한 그는 40여년 배우로 활동할 동안 20편 남짓한 영화에만 출연, 피터 잭슨, 스티븐 소더버그 등 수많은 거장들의 러브콜을 거절하는 등 다작을 소화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20년 동안 단 7편의 작품에만 출연했을 정도로 작품을 대단히 까다롭게 고르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역사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가장 많이 수상 한 유일한 배우이기도 하다.

주어진 역할엔 언제나 무섭도록 집요하게 몰입하며 메소드 연기의 장인이라 불리는 그는 최근 갑작스러운 은퇴선언으로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 속에 올 가을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대표작 '라스트 모히칸'이 개봉 예정이어서 팬들의 충격을 달래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스트 모히칸'이 그의 필모그래피 중 더욱 특별한 이유는 주로 무겁고 진지한 캐릭터를 맡아온 그의 전무후무한 로맨스와 액션을 맘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 속에서 영국인의 피를 물려 받았지만 모히칸족에 의해 길러진 ‘나다니엘’을 연기한 그는 장엄한 아메리카 대륙의 대자연 속에서 인디언 특유의 투박하고 거침없는 싸움을 그대로 재현하고긴 머리를 날리며 바람처럼 달리는 모습은 날 것 그대로의 야성미를 가진 상남자 매력을 폭발시킨다.
여기에 영국사령관의 딸 코라와의 가슴 절절한 로맨스는 한 여인을 향한 거침없는 사랑을 분출하는데,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숲과 절벽을 누비는 모습은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나의 왼발', '갱스 오브 뉴욕', '데어 윌 비 블러드', '링컨'까지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에서 지독한 메소드 연기를 펼친 덕분에 그의 민낯을 제대로 기억하기 힘든 배우이기도 하다. 캐릭터를 극대화 시키는 독특한 분장이나 특수효과를 통해 자연인 그대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얼굴을 스크린에서 제대로 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라스트 모히칸'에서는 그의 외모 활용도(?)가 매우 높다. 깊고 애절한 눈빛과 야성미를 물씬 풍기는 긴 머리, 날렵한 몸까지. '리즈시절'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목격할 수 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게티이미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