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리암 갤러거 입국, 자카르타 사태와 달랐다 '다행히'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8.21 21: 09

 낯 부끄러운 상황이 발생할 뻔했다. 세계적 록 밴드 오아시스 출신 리암 갤러거가 내한한 가운데 무질서한 극성 팬들의 태도가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다행히 리암 갤러거는 기분 좋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리암 갤러거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오는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리브 포에버 롱 (LIVE FOREVER LONG)'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5년만의 내한인만큼 공항에는 그의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리암 갤러거가 등장하자 무질서한 모습을 보였다. 안전펜스까지 무너졌을 정도. 이에 리암 갤러거는 팬들이 다칠까봐 계속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입국사진 속 리암 갤러거의 표정도 다소 차가웠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중들은 리암 갤러거의 입국현장이 태연의 자카르타 사태와 무엇이 다르냐며 비난했다.
앞서 태연은 지난 17일 공연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입국했다. 그러다 공항에서 엄청난 팬들과 인파로 인해 불쾌한 신체접촉을 당하는 등 피해를 겪었다. 이후 태연은 자신의 SNS에 "수많은 인파에 몰려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바닥에 넘어진 채로 벌벌 떨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오랜만에 도착한 자카르타에 좋은 모습으로 입국할 수 없었다. 다치지 않게 질서를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사생팬’의 무차별적인 행동과 스타들의 경호 시스템에 대해 많은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불과 약 4일만에 비슷한 일이 국내에서 벌어지고야 말았다. 리암 갤러거 역시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관계자에 따르면 리암 갤러거는 많이 놀랐을 뿐 불쾌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국일정이 비공개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의 환영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이로써 리암 갤러거의 입국논란은 기분 좋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일부 팬들의 과한 애정공세는 도가 지나쳤다는 점이다. 제 2의 자카르타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충분했다.
물론 쉽게 볼 수 없는 스타인만큼 그들을 향한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또 찾고 싶은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면 질서도 중요하지 않을까. /misskim321@osen.co.kr
[사진]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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