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양현종의 특명, 우승 77.8% 채우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22 05: 50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29)이 팀 연패 끊기와 함께 정규시즌 우승 다가가기에 도전한다.
KIA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KIA는 3연패에 빠지면서 다소 페이스가 주춤하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굳건하게 원투 펀치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팻딘-임기준-배힘찬이 내리 패배를 당하면서 연패 수렁에 빠졌다.

결국 '에이스' 양현종에 연패 탈출 임무가 주어졌다. 올 시즌 양현종은 최고의 한 해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 시즌 23차례 등판해 양현종이 거둔 승수는 17승(3패), 현재 다승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8차례나 하면서 헥터, 메릴 켈리(SK)와 함께 이 부문 1위를 달리며 토종 선발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후반기 페이스도 지칠 줄 모른다. 후반기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하며 팀의 '필승 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다소 고전했다. 양현종은 롯데를 상대로 3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뒀던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도 지난 7월 21일 롯데전으로 당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침체와 불펜 난조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양현종의 승리는 KIA로서도 의미가 있다. KIA는 21일 기준 110경기를 치른 가운데 69승 40패 1무로 2위 두산(64승 46패 2무)과 5.5경기 차 앞서 있다. 1승만 더하면 10개 구단 중 7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팀이 된다.
역대 70승 고지를 선착한 팀의 경우 정규시즌에서 우승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경우는 총 27차례 중 21차례로 77.8%(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확률를 63.0%(27차레중 17차례). 반드시 우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우승에 한 발 다가간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롯데는 지난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한다. 지난 7월 닉 애디튼의 대체 외인으로 KBO리그에 복귀한 린드블럼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최근 등판인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기세를 높였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는 두 번째 등판이다.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7월 22일 KIA전에서도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KIA를 꽁꽁 묶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롯데 역시 갈 길이 바쁜 입장이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롯데는 115경기를 치른 가운데 59승 2무 54패를 기록하고 있다. 4위 LG(56승 1무 51패)와 승차없이 승률 1리에 뒤져있고, 6위 넥센(59승 1무 55패)과는 0.5경기 앞서 있다.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뒤바뀌고 있는 상황인만큼 롯데로서도 이날 경기의 승리가 절실하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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