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강팀 킬러'로 돌아온 린드블럼의 위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22 21: 42

롯데 조쉬 린드블럼이 강팀 킬러로 확실하게 돌아왔다. 
린드블럼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8회까지 역투를 펼치며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은 6개. 팀의 7-3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을 따냈다. 롯데는 KIA를 상대로 후반기 4전 전승을 거두었다. 
1회부터 거침이 없었다. 세 타자를 모두 잡았고 2회는 1사후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나지완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했다. 3회와 4회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도 선두 최형우를 볼넷을 내줬으나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연결시켰다. 5회까지 노히트의 역투였다. 

6회는 선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떨어지는 변화구로 던져 병살을 잡아내는 지능적인 투구였다. 7회까지 타선은 5점을 뽑아주었다. 10연승과 17승을 달린 양현종을 상대로 4점을 거둬들였고 홍건희를 상대로 추가 1득점했다. 
7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첫 피안타였다. 김주찬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폭투가 되었고 1사 2루에서 버나디나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최형우와 안치홍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근 집단 슬럼프에 빠진 KIA 타선은 린드블럼의 호투에 당해내지 못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비롯해 커브, 포크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KIA 타자들이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유리한 카운트에서 홈플레이트에 떨어지는 포크볼은 위력 만점이었다. 
린드블럼은 최근 강팀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앞선 2경기에서 NC전 7이닝 1실점(8월 10일), 두산전 7이닝 2실점(8월 16일)의 역투를 했다. 이날은 선두 KIA 타선까지 완벽하게 봉쇄했다. 7월 29일 SK전 4이닝 4실점, 8월 4일 넥센전 4이닝 7실점의 부진도 완벽하게 씻어냈다.
후반기 대체 요원으로 복귀해 한달만에 확실한 에이스임을 보여준 역투였다. 남은 시즌 순위경쟁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를 켜준 호투이기도 했다. 특히 가을무대에서 린드블럼의 활약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도 수확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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