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수비진 중국화 논란에 정면돌파 선언한 김영권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파주, 이균재 기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영권(27, 광저우 헝다)이 중국화 논란에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한국 축구는 위기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벌인다. 이후 우즈벡 원정길에 올라 5일 자정 최종전을 치른다. 운명의 2연전이다. 대표팀은 3위 우즈벡에 승점 1 앞선 2위에 올라있다. 이란은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국과 우즈벡이 남은 직행 티켓 1장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수비진의 중국화 논란'은 전임 울리 슈틸리케 재임 시절 처음으로 대두됐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대거 중국으로 향한 뒤 공교롭게도 경기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비진에 대거 몰려 있는 중국파 선수들이 집중포화를 맞았다.

부상 등에 발목이 잡혀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단 김영권은 "신입생 같은 마음으로 들어왔다. 밖에서 대표팀을 돌이켜보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김영권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으로 활약한 뒤 그 해 여름 광저우 헝다 유니폼을 입으면서 도전을 택했다. 이후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국제 무대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한국의 뒷마당을 지켰다.

중국 무대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고, 현 대표팀 수비수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한 김영권은 중국화 논란에 이렇게 답했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운동장서 보여줘야 한다. 이란, 우즈벡전은 중국화 논란이 없어지고, 중국화가 답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김영권은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이번 2연전서 뒷마당의 중심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A매치 45경기 출전으로 수비수 중 가장 경험이 많고, 기량 면에서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영권은 "수비진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수비수끼리 합이 맞아야 한다. 상대 선수의 특성을 파악하고 얘기를 많이 해야 한다. 이전보다 2~3배 더 준비해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영권은 이란에 갚아야 할 빚도 있다.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중대 실수를 범하며 0-1 패배의 장본인이 된 악몽이 있기 때문이다.

김영권은 "4년 전 실수라 참 다행"이라고 농을 던지면서도 "이제는 이란전서 당연히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이란이 실수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복수를 다짐했다.

한국이 이란전 A매치 4연패의 굴욕을 지우기 위해서는 무실점이 중요하다. 김영권은 "이란은 선수층도 좋고 정말 까다로운 팀"이라며 "그동안 많이 비기고 졌기 때문에 이겨야 할 때가 왔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