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한 달' 카카오뱅크, 은행 영업 외 시간 계좌개설 비중 57%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01 18: 02

57%. 은행 영업 외 시간 계좌개설 수치다. 출범한 지 이제 한 달이 된 온라인 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의 특징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계좌개설 건수가 307만, 여신 1조 4090억원(잔액 기준), 수신 1조 9580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첫날, 11시간 만에 지난해 시중은행이 기록한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 15만 5000좌를 돌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0일간 하루 평균 10만좌가 새로 개설됐다.

무엇보다 계좌개설 시간대별로 보면 은행 영업 외 시간이 전체의 56.6%로 영업시간 내 비중보다 높았다. 특히 오후 4시 이후부터 24시까지 비중이 42.5%에 달했고, 24시부터 오전 9시까지 비중도 14.1%로 24시간 계좌 개설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에는 은행이 영업하지 않는 주말과 휴일의 오전 9시부터 16시까지 데이터도 은행 영업시간 기준으로 포함돼 있다. 따라서 실제 은행 영업 외 시간에 계좌개설이 이뤄진 비중이 더 높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연령대별 계좌개설 비중을 보면 30대가 35%로 가장 높았고, 20대 30.1%, 40대 21.6%, 50대 이상은 8.5%로 집계됐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신청건수 219만건(8월 27일 기준)에 달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중 가장 높은 인기는 ‘라이언’이었다. 전체의 116(53.4%)만건에 달했다. 
이밖에 카카오뱅크 수신에서 입출금통장(세이프박스 포함) 비중은 39%로 시중은행 평균의 약 2배 이상을 차지했다. 여신 상품별 고객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비상금대출이 52.7%로 가장 많고, 마이너스통장대출 32.2%, 신용대출 15.1%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비상금 대출이 6.9%였으며, 마이너스통장이 49.4%, 신용대출은 43.6%였다.
신용등급별 대출 건수 비중은 고신용자(CB사 신용등급 기준 1~3등급)가 66.7%, 중저신용자(4~8등급)가 33.3%였다. 금액으로는 89.3%와 10.7%. 중저신용자의 경우 신용등급상 고신용자에 비해 대출 한도와 여력이 크지 않아 금액 비중은 낮고, 대출 건수는 높게 나타난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금액 기준 83.5%였다. 20대 비중은 6.25%였으며 이 가운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은 20대는 모두 직장인이었다.
해외송금은 지난 한 달간 총 7600여건이 일어났다. 총 금액은 1540만 달러로, 건당 평균 송금 금액은 약 2000달러였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가 47.3%를 차지했고, 유로화 16.7%, 캐나다달러 8.6%, 파운드화 6.8% 순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지난 한 달간의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해 향후 사업계획의 구체적인 방향성과 목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또 대출 신청 서비스 및 고객 상담 불편, 체크카드 배송 지연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서비스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다음달 5일에는 50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마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카카오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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