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우즈벡 잘 아는 이근호, "이란보다는 온순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02 23: 19

"이란보다는 덜 거칠고 온순하다."
신태용호가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결전 장소인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의 보조구장서 처음으로 현지 훈련을 소화했다. 인천공항에서 7시간 35분을 날아 타슈켄트에 입성한 지 20시간여 만이다.
대표팀은 현지 첫 훈련을 사실상 비공개했다. 초반 35분만 공개한 뒤 이후엔 장막을 치고 본격 전술 훈련을 이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국내 훈련에서도 대부분 초반 15분만 공개하며 철통보안을 유지한 바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서 수없이 우즈벡과 맞닥트렸던 이근호(강원)는 "돌이켜보면 항상 좋은 기억들이 많다. 우즈벡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들을 많이 가져갔다. (이)동국이 형도 그렇게 말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뿐만 아니라 우즈벡도 이 한 경기에 월드컵 진출이 걸려 있다. 누가 더 준비를 잘하는지와 작은 실수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전지인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은 3만 4천여 명 만석이 예상된다. 이근호는 "소통이 어렵지만 그래도 자꾸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경기 전에 얘기를 많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약속된 플레이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호는 이란전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우즈벡전에는 출격이 예상된다. 이란전서 드러난 신태용호의 최대 과제는 공격진의 부조화였다. 이근호는 우즈벡전서 2골을 터트린 기분 좋은 경험이 있다.
이근호는 "선수들 모두 개인적인 출전 시간은 생각하지 않는다. 26명의 선수 중 뛸 수 있는 선수는 14명이다. 다들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란전서 내가 욕심을 냈으면 더 안 좋았을 것"이라고 희생을 강조했다.
조기 소집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리가 뭘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반복 학습을 했다. 경기력이 나빴다고는 하지만 카타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수비 집중력이나 조직력이 좋아졌다. 한 발 더 뛰려고 한다. 공격력이 안 좋았다고 하지만 다른 부분은 발전적이라 긍정적이었다"고 긍정을 노래했다.
우즈벡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강해진 건 사실이다"면서도 "이란 같은 팀보다는 덜 거칠고 온순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예전의 좋은 기억들을 너무 의식하면 한방 맞을 수 있다. 너무 자신하기보다는 준비해야 될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타슈켄트(우즈벡)=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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