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 뉴욕 메츠와 계약… MLB 7번째 둥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03 02: 07

베테랑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35)가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7번째 팀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3일(한국시간) “아오키가 메츠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전 소속팀이었던 토론토는 지난 29일 아오키를 양도선수지명(DFA) 했었다. 다만 트레이드는 여의치 않았고 결국 방출 절차를 밟았다. 이에 아오키는 MLB 최저연봉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신분이었으며 메츠가 아오키의 손을 잡았다. 
아오키는 올 시즌 들어서만 두 번째 이적이다. 올 시즌을 휴스턴에서 시작한 아오키는 지난 7월 말 토론토와 휴스턴의 트레이드 당시 한 차례 이적했다. 당시 휴스턴은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영입하기 위해 아오키를 내놨다. 연봉을 서로 맞추는 측면도 있었다. 다만 아오키는 토론토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12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 3홈런, 8타점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눈도장은 없었다. 

메츠는 아오키를 단기적 옵션을 생각했다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메츠는 올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제이 브루스(클리블랜드)와 커티스 그랜더슨(LA 다저스)이라는 베테랑 외야수들을 내주고 리빌딩에 들어갔다. 그런데 최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까지 부상으로 시즌아웃돼 외야수가 양적으로 부족해졌다. 설상가상으로 마이클 콘포토까지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외야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아오키는 시즌 후 처분에 큰 부담이 없고, 다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만약 콘포토의 복귀가 늦어지면 내년 초반까지도 팀에서 주전으로 기용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교타자 중 하나였던 아오키는 2012년 밀워키에서 MLB에 데뷔, 통산 731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738을 기록 중인 베테랑 외야수다. 2014년에는 캔자스시티, 2015년에는 샌프란시스코, 2016년에는 시애틀에서 뛰었으며 올해는 휴스턴, 토론토, 메츠를 거친다. 장타력이 떨어져 최근 각광받는 유형의 외야수는 아니지만 타격 정확도와 출루율의 꾸준함, 그리고 준수한 수비력을 유지해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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