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신곡] 우원재 '시차', 이제 경연용 래퍼 아닌 참매력으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9.04 17: 59

'이제부터가 시작'
우원재X그레이&로꼬의 엠넷 '쇼미더머니6' 미발표곡 '시차(We Are)(Feat. LOCO & GRAY)'가 오늘(4일) 오후 6시 정식 음원으로 공개됐다.
'쇼미더머니6' 파이널 라운드에서 미공개돼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던 우원재의 곡 '시차(We Are)(Feat. LOCO & GRAY)'는 힙합 레이블 AOMG 아티스트 그레이(Gray), 로꼬가 함께 호흡을 맞춘 노래로 리스너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다.

'시차'는 같은 공간 속 시차를 둔 나날을 보내며 지나온 우원재 자신의 이야기가 녹아든 곡. 특유의 담백한 직설 화법으로 풀어졌으면서도 시적인 재치와 감성이 묻어있어 독특한 매력을 안긴다.
'마르기도 전에 강의실로/아 참, 교수님이 문신 땜에 긴 팔 입고 오래/난 시작도 전에 눈을 감았지/날 한심하게 볼 게 뻔하니 이게 더 편해/내 새벽은 원래 일몰이 지나고/하늘이 까매진 후에야 해가 뜨네/내가 처량하다고 다 그래/야 야, 난 쟤들이 돈 주고 가는 파리의 시간을 사는 중이라 전해/난 이게 궁금해/시계는 둥근데 날카로운 초침이 내 시간들을 아프게/모두가 바쁘게 뭐를 하든 경쟁하라 배웠으니/우린 우리의 시차로 도망칠 수밖에..'
우원재의 정직하리만큼 확실하게 들리는 가사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힘 있는 래핑이 인상적이다. 간결하나 지루하지 않는 느낌. 대학에서 함께 힙합 동아리 생활을 한 로꼬, 그레이와 함께하는 호흡은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을 자아낸다.
'쇼미더머니6'에서 우울한 자전적 가사와 개성있는 랩으로 대표적인 언더독의 반란을 이뤄낸 우원재. 톱3까지 달려갔던 그가 경연용 래퍼이었는지, 아니면 힙합씬과 대중을 아우르는 참매력을 지닌 래퍼인지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시차'는 최종회가 방송된 이후 음원이 온라인상에 불법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음원 발표에 대한 팬들의 간곡한 요청이 이어지면서 급히 발매가 결정됐다. /nyc@osen.co.kr
[사진] AO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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