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유준상 "4개월간 콩국수만 먹으며 체중감량..69kg 유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09 15: 01

배우 유준상은 늘 열정적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50대에 접어드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뮤지컬을 위해 복근을 만들고, 체력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촬영까지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늘 여유가 넘친다. 또 후배 연기자들을 살뜰히 챙기며 남다른 리더십과 책임감을 보여준다. 그래서 유준상이 있는 곳은 늘 '파이팅'이 넘친다. 
유준상은 현재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 이석민 기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동시에 최근 개막된 뮤지컬 '벤허'에 출연 중이다. 대한일보 탐사보도팀을 이끄는 엘리트 수장인 이석민은 투철한 기자 정신으로 무장, 매 순간 남다른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또 '벤허'에서는 유다 벤허 역을 통해 귀족에서 노예로, 노예에서 투사로 거듭나는 파란만장한 삶을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뮤지컬 연습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해야 했는데 힘들지 않았나. 

"시기가 완전히 겹치면 도저히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드라마가 끝나는 시기와 '벤허' 시작하는 시기가 비슷하다 보니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저만 좀 고생하면 된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면 안 되니까 잠자는 시간을 쪼개서 더 열심히 연습을 했다. 드라마에서는 공연 연습하는 걸 전혀 못 느낄 정도로 티가 나지 않게 했다. 늘 항상 이렇게, 오랜 시간 해오다 보니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노하우가 좀 더 많이 생겼고, 지금도 마음 다스리는 훈련을 많이 한다."
-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은 무언가.
"'잘 될거야. 할 수 있어'라고 계속 생각한다. 예전에는 오늘 밤 새고 내일 공연하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 좀 힘들어진다. 하지만 조바심을 내면 끝이 없다. '오늘 밤 새도 내일 할 수 있다. 잘 하자'라는 다짐을 늘 한다. 스스로 지장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 정신력이 대단한 것 같다. 
"어떤 직업이든 정신력 싸움인 것 같다.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흔들림이 없다."
- 예전보다 훨씬 슬림하고 날렵해진 느낌이다.
"체중 감량을 했다. 지금 69kg인데 계속 이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평소에도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건 아니었다. 저에게 맞는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다. 항상 유지하는 좋은 무게에서 조금 더 빼려고 하니까 힘들더라. 3kg 정도 빠졌는데, 정말 몸이 가벼워지더라. 소식을 했다. 한 끼만 먹는데 밥은 안 먹는다. 4개월 동안은 콩국수만 먹었다. 그러니까 몸무게가 빠지더라."
-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 놀랍다. 
"보여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그렇게 할 수 있다. 작품에서는 진지하게 만나야 한다. 제가 예능에는 작품 홍보를 하기 위해 나가긴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무대나 드라마, 영화를 통해서는 캐릭터와 그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니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전 되게 조용한 사람이다. 예능이나 간담회 같은 곳에서는 보시는 분들이 즐거우라고 일부러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연습실에서는 한 마디도 안 하고 오로지 연습만 한다.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다. 대신 공연팀에서는 시작할 때, 끝날 때, 일부러 더 힘내라고 크게 파이팅을 한다. 그 시간 빼고는 그냥 묵묵하게 있는다.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말도 조용조용히 한다. 하지만 예능이나 인터뷰, 간담회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더 밝게, 파이팅을 하는건데 그게 힘들더라. 조금이라도 더 (작품을) 알리려고 하는 것이니 노력의 연장선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 이제 50대인데, 평소에 나이에 대한 생각을 하나.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이라는 음악 영화를 찍었는데, 이 영화 주제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다. 나이를 어떻게 먹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다."
- 혹시 30대, 40대 때 생각했던 나의 미래와 얼마만큼 닮아 있나. 
"내가 나중에 이렇게 되어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꾸준히 열심히 잘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꾸준히 하는 모습으로 50대를 맞이했으면 했는데, 다행히 그 목표 안에는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저는 굉장히 자유로운 사람이다. 생각은 되게 자유롭지만, 스스로에게는 엄격한 태도. 이 둘의 조화가 잘 이뤄지게 사는 것이 제 목표다. 그래서 자유로움은 음악이나 여행을 통해 만들어가고,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은 나를 계속 힘들게 하는 것이다. 제가 연습을 많이 하면 할수록 관객들이 그 인물에 푹 빠져서 볼 수 있다. 이게 목표이기 때문에 연습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저를 계속 힘들게 한다." (Oh!커피 한 잔②로 이어집니다.) /parkjy@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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