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인터뷰] 바바얀 감독, "우즈벡 축구 역사에 가장 중요한 경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04 21: 42

 "우즈벡 축구 역사에 가장 중요한 경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2위 한국(승점 14, 골득실 +1), 3위 시리아(골득실 +1), 4위 우즈벡(이상 승점 12, 골득실 -1)이 남은 직행 티켓 1장을 놓고 경쟁한다.
우즈벡전은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한 판이다. 승리하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대업을 달성한다. 비기더라도 시리아-이란전 결과에 따라 조 3위 플레이오프로 밀려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패하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서 탈락할 수도 있다. 우즈벡과 시리아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토트넘)은 일전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결전 장소인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전했다. 우즈벡에선 삼벨 바바얀 감독과 공격수 이고르 세르게예프가 나왔다.
바바얀 감독은 "우즈벡 축구 역사에 가장 중요한 경기를 해야 한다. 모든 장소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여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즈벡은 최근 중국 원정에서 페널티킥 실점으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바바얀 감독은 "유감스럽지만 심판 판정에 심각한 불만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축구의 신이 우리를 도와줄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낙담하지 말고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했다.
후반 40분 이후 실점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통 실점은 집중력이 떨어질 때 나온다. 페널티킥 실점이었다. 특히 시리아전은 우리 선수가 넘어진 상황서 페널티킥을 줘서 실점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란전도 마찬가지다. 충분히 대등했지만 집중력이 부족해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공격수 기용에도 확실한 철학을 내놨다. "현대 축구는 요구하는 게 있다. 공격수도 최소한의 수비 역할을 해줘야 한다. 팀 전체를 위해 감독의 지시를 수용해야 한다."
한국전 예상에 대해서는 "우리의 경기만 생각하고 할 것"이라며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들뜨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바바얀 감독은 "세 번이나 똑같이 대답을 했는데 또 같은 대답을 해야 하는가"라며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건 충분히 자격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dolyng@osen.co.kr
[사진] 타슈켄트(우즈벡)=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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