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X용감한형제, 음악계 히트메이커들의 솔직한 120분[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9.06 18: 01

가수 윤상과 용감한형제가 작곡가 지망생들에 대한 조언과 한국 음악산업의 미래와 문제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6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강연 '콘텐츠 인사이트'가 열렸다. 이날 2부 행사에서는 윤상과 용감한 형제가 참여했다. 
용감한형제는 걸그룹 음악 뿐만 아니라 보이 그룹의 음악도 많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용감한형제는 "유독 제가 만든 걸그룹 음악이 집중을 받는다"며 "YG에 있을때는 빅뱅의 음악을 프로듀싱하기도 하고 , 유키스나 틴탑의 노래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상은 피아노와 기타를 가지고 정적으로 작곡했다면 최근에는 리듬을 틀어놓고 몸을 움직이면서 작업을 한다고 털어놨다. 윤상은 "러블리즈의 음악을 만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애티튜드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그런 리듬 안에서 곡을 구상한다"고 말했다. 
용감한 형제와 윤상 모두 음악에 대한 성취와 고통에 대해서 털어놨다. 윤상은 "가사를 뺀 음악은 무엇인가라고 생각을 한다. 가사 없이 멜로디만 가지고 사랑 받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서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용감한 형제는 창작의 고통과 그것을 극복하는 희열이 프로 작곡가로서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고 답했다. 
노래를 만드는데 있어서 아주 실질적인 팁도 들을 수 있었다. 용감한 형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편곡이라고 말했다. 용감한형제는 "멜로디와 가사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곡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편곡은 계속해서 수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완성하고 노력하는 것이 프로다"라고 설명했다. 
윤상은 삶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걸그룹 곡부터 감성적인 곡까지 만들어낸다. 윤상은 "제가 보이는 것처럼 건실하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모두가 다 사연이 있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곡을 만들어낸다"고 털어놨다. 
빅뱅, 씨스타, AOA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용감한형제는 대한민국의 가수들의 수준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용감한형제는 "대한민국에서 프로듀서로 지내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해외 어느 시장에 아이돌이나 댄스 가수 영상을 봐도 우리나라만큼 열심히 하고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하는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윤상은 노래의 힘으로 유럽에서 사랑을 받는 것이었다. 윤상은 "홍보로 노래가 유행하는 것은 매력이 없다"며 "아이돌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음악도 사랑받는게 중요하다. 10분의 1로 음악산업이 줄어든 적이 있다. 몇년 사이에 훌륭한 뮤지션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윤상과 용감한형제는 케이팝의 미래에 대해서 밝게 전망했다. 용감한형제는 "사무엘이라는 친구를 프로듀싱을 하면서 해외에서 상당한 수치의 앨범이 팔리고 있다. 앞으로 미래가 더욱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상은 성공한 인디 밴드가 나오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 라이브 보다 녹음을 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윤상은 "현재 인디밴드들은 주류 사운드에 진입할 기술이 없다"며 "라이브에 비해서 집에서는 들을 수 없다. 100번, 200번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어야한다. 연주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프로듀서가 필요하고 슈퍼싱글이 있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용감한형제는 힙합 뮤지션과 비교해서 밴드 뮤지션들이 대중들이 호응할만한 테크닉이나 사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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