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세계 강호 상대로 수비보다는 맞붙는 축구한다"(일문일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07 09: 17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긍정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전 8시 55분 인천공항 통해 귀국했다. 신태용호는 지난 6일 오전 0시 우즈벡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을 0-0으로 비겼다.
승점 15점을 기록한 한국은 이란에게 2-2 무승부를 기록한 시리아(승점 13점)를 제치고 조 2위로 아슬아슬하게 월드컵 직행 티켓을 잡았다. 한국은 천신만고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금자탑을 쌓았다. 

소방수로 월드컵 진출을 이끈 신태용 감독은 이날 귀국 기자 회견서 월드컵 본선행 소감을 묻자 "결국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대표팀 경기력에 팬들이 실망한 부분에 대해서는 "예선전 마지막 두 경기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 공격 대신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력이나 골 결정력이 좋지 않았던 점은 인정한다.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공격 축구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 어려운 상황에서 9회 연속 월드컵 진출 소감.
▲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대해서는 기쁘다.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
- 최종 예선 경기력 문제.
▲ 내가 지휘한 9차전, 10차전에도 분명히 경기력 문제가 많았다. 그렇지만 월드컵 진출이라는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는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야 한다.
- 세계 무대 한국 축구 경쟁력 보이기 위해 필요한 것.
▲ 좋게 포장하면 실점하지 않고 골을 넣으면 된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이제는 세계 강호를 상대로 한국 축구가 수비보다는 맞붙는 자세가 필요하다. 
- 앞으로 월드컵을 향한 로드맵. 
▲ 아직 2연전 말고는 구체적인 계획을 잡지 않았다. 10월 A매치만 기억하고 있었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없다. 앞으로 쉬면서 대한축구협회(KFA)와 상의해서 정하겠다.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한 방법을 잘 생각해 보겠다.
- 10월 A매치는 누구랑 붙을 생각.
▲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감독 부임 당시 자칫 잘못하면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했기 때문에 다른 것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협회랑 이야기해보고 정하도록 하겠다.
- 마지막 2경기서 골 결정력 문제가 나왔다.
▲ 골을 안 먹기 위해서 안정적으로 하면 골 결정력 문제가 나올 수 있다. 예선전 마지막 두 경기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 공격 대신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력이나 골 결정력이 좋지 않았던 점은 인정한다.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공격 축구를 하겠다. /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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