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슬리피 "'쇼미6' 넉살→행주 우승예상, 현장 뜨거워"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9.08 07: 50

Mnet '쇼미더머니6'의 우승은 행주에게 돌아갔지만 슬리피의 활약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슬리피는 지원한 순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쇼미더머니6'에 대한 기대를 북돋았다.
이번 '쇼미더머니6'의 출연은 슬리피에게도 값진 순간의 연속이었다. 점점 예능인으로 굳혀져갔던 슬리피는 래퍼로서의 명성을 다시 찾았다. 웃음기를 지운 그는 트렌디하면서도 화려한 래핑을 선보이며 4차까지 진출했다. 결승전 특별무대까지 오르기도.
뿐만 아니라 슬리피는 자신감까지 찾았다. 그는 그동안 괜한 자격지심에 속앓이를 해왔다고. 최근 OSEN과 만난 슬리피는 "'쇼미더머니6'로 제일 많이 얻은 것은 자신감이다"라며 "내가 예능인이 아닌 래퍼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했다. 나를 편견없이 봐달라"고 털어놨다.

Q. '쇼미더머니6' 출연 이후 반응이 좋아진 것 같다.
A. 사실 그렇게 좋아진 것 같진 않다.(웃음) 방송 초반에는 예능인 이미지를 탈피한 뒤 실력을 인정받는 래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것까진 아닌 것 같다. 다만 내가 래퍼인지도 모르는 분들이 내가 래퍼인 것을 알게된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든다. 
주변에서도 다들 '쇼미더머니6'를 잘봤다고 하니 기뻤다. 거기에 파이널 방송 때 특별무대도 섰다. 이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쇼미더머니6'에 참가하지 않고 집에서 보는 것보다 지금이 좋다.
Q. 왜 이제서야 참가하게 됐나?
A. 랩에 대한 갈증이 이번에 터졌다. 내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고 싶었다. 어느샌가 나는 래퍼 이미지가 아니더라. 디액션, 딘딘 등도 처음에 내가 나가는 것을 말렸다. 딘딘은 내가 1차에서 떨어지면 평생 놀릴 것이라고 말했다.(웃음)
Q. '쇼미더머니6'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A. 래퍼들을 많이 알게 됐다. 그동안 래퍼들과 많이 멀어졌었다. 예능 이미지가 생기면서 공연섭외 자체가 줄었고 오히려 방송인들이랑 더 가까워졌다. '쇼미더머니6' 초반에는 래퍼들과 어색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 여러 친구들이랑 고생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특히 페노메코, 해쉬스완과 제일 친해졌다. 
Q. 1차예선 때 많이 떨더라. 
A. 엄청 떨렸다. 다들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지켜보는 것 같았다. 카메라가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시선이 신경쓰이더라. 그런 탓인지 중간에 랩을 틀리게 됐다. 물론 잘한 벌스도 있었다. 하지만 방송에는 내가 틀린 부분만 나가게 됐다.
Q. 본선을 코앞에 두고 떨어졌다. 원래 어디까지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나?
A. 3차 정도까지 생각했다. 3차에서 탈락하는 것은 그래도 멋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Q. 본선에 진출했더라면 어떤 프로듀서 팀으로 갔을 것 같나?
A. 진짜 다 가고 싶다. 그 중에서도 지코, 딘과 다이나믹듀오 팀을 원했다. 다이나믹듀오 형들이 원래 나를 데려오고 싶었다고 말해줬다. 감사했다.
Q. 결승전 때 엄청 신나보였다.
A. 너무 좋고 재밌었다.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불러준 자체만으로 행복했다. 하지만 굳이 나를 넣어야했냐는 글들이 있더라. 그래도 그만큼 열심히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다. 그 셔츠도 아무 것도 안써있는 것 같지만 명품이다.(웃음)
Q. 누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나?
A. 처음에는 넉살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파이널 리허설을 보고 행주가 될 것 같다. 행주의 무대가 너무 좋았고 현장반응도 뜨거웠다. 거기에 피처링진까지 든든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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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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