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와 악플은 비례한다고 했던가. 슬리피는 예능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서 악플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마냥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슬리피이지만 그 역시 악플은 상처였다. 그래도 이번 Mnet '쇼미더머니6'만큼은 달랐다. 슬리피는 이번에 기대 이상의 실력을 펼치며 예능과는 또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이에 슬리피를 향한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또한 동료래퍼들도 극찬을 쏟아내며 그를 치켜세웠다. 최근 OSEN과 만난 슬리피는 "이번에 같이 참가한 래퍼들과 프로듀서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힘을 많이 얻었다. 앞으로도 음악으로 계속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Q. 매번 경연무대도 화제가 됐다. 댓글도 많이 달리던데?
A. 악플이 많았다.(웃음) 그런데 예선 때보다 결승전 특별무대 때 악플이 많이 달리더라. 은근히 스트레스였다. 그런데 지난 7,8년동안 악플이 계속 있었다. 차라리 악플이 낫다. 댓글이 0인 것이 더 열받는다.(웃음)
Q. '쇼미더머니6'에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
A. 싹 다 하고싶다.(웃음) 넉살, 행주 등은 이미 구두로는 합의가 됐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름의 영업을 펼쳤다. 애들이 당연히 해준다길래 변하지마라고 신신당부했다.
Q. '쇼미더머니6'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꼽자면?
A. '쇼미더머니6'로 잃은 것은 없다. 제일 크게 얻은 것은 자신감이다. 내가 나한테 느끼는 자신감이 커졌다. 다이나믹듀오 형들도 왜 너는 자신을 낮추냐고 나무라더라. 내 스스로 자격지심이 있었다.
Q. 악플을 다 읽고 담아두는 편인가?
A. 악플을 다 읽어본다. 내가 소심해서 담아두긴 한다.(웃음) 아무래도 읽다보면 상처를 받게 되지 않나. 댓글만 보다보니까 내 자신이 움츠러드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친해진 래퍼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Q. 래퍼들이 뭐라고 해줬나?
A. 경연을 마칠 때마다 잘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 특히 래퍼들이 예전의 내 노래를 들었다고 하거나 '형, 원래 잘하잖아요' 등의 이야기를 해줄 때 놀랐다. 특별무대곡도 도끼가 프로듀싱했는데 7명 중에서 내가 제일 잘했다고 하더라. 뿌듯하고 기뻤다.
Q. 10일 신곡을 발매한다. '쇼미더머니6' 화제성을 노린 것인가?
A. '쇼미더머니6'를 나간 사람들이 인기가 가라앉기 전에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빨리 싱글을 하나 준비했다. 3차 경연곡이다. 버리기도 아깝고 사람들에게도 친숙할 것 같았다. 또 그 곡이 공연할 때도 흥이 잘난다.
Q. 신곡은 어떤 곡인가?
A. 트렌디하면서 쎈 느낌이다. 행사겨냥곡이다.(웃음) 곡에는 메킷레인의 블루 등 동생들의 도움을 받았다. 또 내가 키우고 싶은 동생도 함께 한다. 군대 맞선임 친동생인데 랩을 잘하더라. 아직 정확한 활동명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내가 '리쿼'라 하라고 추천했다.
Q. 신곡을 발매함으로써 차트성적과 공연 중 어떤 것을 기대하나?
A. 물론 둘다 잘되면 좋겠지만 행사를 더 기대한다. 원래 행사공연이 0이었다. 보통 래퍼들은 공연섭외가 엄청 많이 온다. 하지만 방송인 이미지로 가면서 섭외가 줄었다. 언터쳐블로 1년에 한 두개한다. 그런데 비와이가 방송에서 한달에 40개 정도를 한다더라. 부러웠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