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우리 자신과 많은 분들에게 다시 희망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07 15: 00

축구대표팀 전 주장 기성용(27, 스완지 시티)이 희망을 노래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태용호는 지난 6일 우즈벡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서 0-0으로 비기며 천신만고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금자탑을 쌓았다. 
부상으로 이란, 우즈벡과의 중대 일전에 결장한 기성용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종예선 내내 선수들에게 소리 치고 싫은 소리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돌아보면 매 경기 매 경기 정말 만족하고 좋았던 경기는 없었다. 매 순간이 긴장이었고 부담이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넘어야 할 큰 숙제다"라고 남겼다.

한국은 이란, 우즈벡전서 잇따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가까스로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최종전서 이란과 비긴 시리아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며 직행 티켓을 잡았다.
기성용은 "앞으로 월드컵은 더 큰 부담, 책임감, 긴장감이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그걸 넘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물론 말은 쉽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겨서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 시간도 많지 않다. 그래서 더 도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1년 동안 힘들게 왔다. 전적으로 우리 몫이고 책임이다. 많은 비판과 비난을 우리가 겸손히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남은 시간 정말 후회 없이 준비하자. 우리 자신과 많은 분들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게"라고 썼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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