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하트시그널’ PD “일반인 8명, 편집으로 왜곡 없다고 약속”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9.08 10: 42

 채널A ‘하트시그널’은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윤종신, 이상민 등 대세 예능 MC가 출연한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반인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다. 일반인들의 매력을 가지고 흥행을 이끌었다는 점 역시 놀랍다.
‘하트시그널’ 연출을 맡은 이진민 PD는 OSEN과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출연자들에게 특별한 부탁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 PD는 “편안하게 생각하라고 안심을 많이 시켜줬다. 출연자들에게 약속했던 것은 편집으로 인해서 당신들의 모습을 왜곡시키고 자극적인 모습을 유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물론 방송 이후에 사람들이 알아보기 때문에 불편해지는 것은 연출로서 걱정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방송이 끝났지만 출연자들의 SNS 팔로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리뷰글들이 쏟아지는 등 관심은 여전히 높다. 출연자들 일상의 변화는 있을까. 그는 “일단 방송 출연 전후로 달라지긴 달라졌겠지만 원래 직업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방송에 진출하거나 그런 분들은 없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배윤경 씨는 원래 배우이기 때문에 계속 활동할 것 같다. 서주원씨의 경우 최근 열린 레이싱 대회에서 2등을 했는데, 인터뷰도 하고 주목을 많이 받더라. 그런 면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출연자가 8명이나 되다 보니 출연 분량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진민 PD는 어떤 기준으로 출연분량을 결정했을까. 그는 “이 프로그램은 러브라인을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러브라인이 많지 않은 출연자는 분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세린씨의 분량을 시청자가 원하니까 더 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는다. 나중에 결과를 봤을 때 시청자들이 원인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러브라인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치열한 사랑의 줄다리기 끝에 커플이 탄생하고 누군가는 쓸쓸하게 돌아섰다. 이 PD는 ‘하트시그널’을 통해서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트시그널’을 하면서 느낀 것은 사랑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용기이고 재지 않는 것이다. 사랑은 아무리 간을 봐도 알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지만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었기에 대본설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 PD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충실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연출한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 무엇보다 출연자들이 연기자가 아니고, 사랑을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이 프로그램의 방향성에도 말이 안 되고 시그널하우스에서는 시청자처럼 가만히 바라봤다”고 강조했다.
‘하트시그널’은 스타 관찰 예능이 판치는 세상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 시즌2로 돌아올 ‘하트시그널’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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