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선미x현아, 원걸→솔로..승패보다 기특한 투샷(ft.엠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9.07 20: 58

승패는 갈렸지만 팬들은 그저 흐뭇했다. 나란히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선미와 현아가 솔로 여가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이유에서다. 
7일 오후 6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선미와 현아가 1위 대결을 펼쳤다. 지난달 22일과 29일 각각 솔로곡 '가시나'와 '베베'를 발표한 두 사람은 막강한 남성 파워 속 정상에 가까이 다가섰다. 
현아는 '베베'로 귀여운 연상연하 커플 이야기를 풀어냈다. 대놓고 파격적인 섹시 퍼포먼스보다는 존재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숙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중독적인 음악과 사랑스러운 가사는 보너스. 

그런가 하면 선미는 업그레이드 된 무대 장악력으로 현장 관객들과 안방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천의 얼굴 다운 표정 연기에 쉴 틈 없는 섹시 칼군무까지.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에 이어 이번에도 선미 표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음반 점수, 음원 점수 등에서 엎치락뒤치락한 두 사람이다. 결국 선미가 문자 투표 점수에 힘입어 현아를 누르고 1위 트로피를 들었다. SBS '인기가요', MBC뮤직 '쇼 챔피언'에 이어 어느새 3관왕에 올랐다. 
트로피를 받은 선미는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1위다. 정말 감사하다"며 스태프들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한 무대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펼친 현아를 언급하며 "우리 현아도 고맙다"고 인사해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현아 역시 매너를 잊지 않았다. '가시나' 앙코르 타임이 시작되자 현아는 선미를 꼭 안아주며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두 사람의 포옹에 원더걸스를 추억하는 음악 팬들 역시 절로 미소를 지었다. 
선미가 1위, 현아가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그저 행복한 팬들이다. 2007년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해 10년째 롱런하며, 무엇보다 솔로 여가수의 자존심을 지키는 든든한 양 축으로 자리잡은 둘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엠카운트다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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