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맴찢♡사각관계, '맨홀'이 제자리 돌릴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7.09.08 06: 49

 얽히고 설킨 네 사람의 사각관계가 극에 달했다. 
7일 방송된 KBS2TV 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에서는 다가갈 수 없는 사랑 앞에 맴찢 로맨스를 펼친 봉필(김재중), 강수진(유이), 윤진숙(정혜성), 조석태(바로)가 그려졌다.  
이날 필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던 진숙을 보고 기겁한 것도 모자라, 자신이 지숙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멘붕에 빠졌다. 

필은 커플티를 입히려는 진숙에게 "우리 어쩌다가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됐냐"며 얼떨떨한 듯 물었고, 진숙은 "후회되냐"며 뽀루퉁했다.  필은 "그냥 꿈만 같아서 그런다"며 진숙을 달랬고, 진숙은 "꿈 아니다"라면서 핑크색 커플티를 맞춰입고 혼수용품 쇼핑에 나섰다.  
얼떨결에 혼수용품 쇼핑도 모자라, 필은 딩 촬영을 직접 찍어주려 초대한 수진의 모습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을 완벽히 친구로만 대하고 있었기 때문. 급기야 영국 유학을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필은 수진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커졌고, 진숙이 없는 틈을 타 수진의 손을 잡으며, "아직 포기하지 마라, 나도 포기한 거 아니다. 곧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될 거다"며 속마음으로 이를 읊조렸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건 필 뿐만이 아니었다. 수진 역시 필을 향한 마음을 감추고 있었기 때문.  수진은 필의 손을 놓으며 "결혼 축하한다, 너랑 숙이 정말 잘 어울린다"며 축하했으나, 이내 "잘 된 일이고 축하할 일이다, 두 사람 행복만 빌어주자"며 속으로 다짐하며 필을 향한 마음을 접으려 애썼다. 
두사람의 엇갈린 운명은 야속하게도 진숙이 알아채버렸다. 수진의 손을 잡고 있던 필의 애틋한 눈빛을 목격했기 때문. 그럼에도 필을 향한 마음을 포기할 수 없었던 진숙은 결혼식을 올리기도 전에 일사천리로 혼인 신고까지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필은 진숙의 생일은 물론, 전화번호까지 기억하지 못했고, 이미 자신과는 다른 필의 모습에 진숙의 가슴엔 또 하나의 화살만 꽂혔다.  
결국, 진숙은 자신이 처음으로 필을 좋아하게 됐던 장소로 그를 데려가, "여자는 자신을 많이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야 평생 행복하다 했다"면서 필과의 결혼을 포기한다 선언하며 우정을 택했고, 필과의 파혼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런 진숙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가 또 있었다. 바로 진숙을 짝사랑하는 석태. 석태는 말없이 진숙을 안아주며 위로했고, 우정이라 더 아픈 네 사람의 사각관계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ssu0818@osen.co.kr
[사진] '맨홀'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