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는형님'이 성차별?..'뜨거운사이다' 핵폭탄 토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9.08 06: 49

민감한 토크 주제였고 패널들은 가감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덕분에 이를 받아들이는 시청자들 사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가 주인공이다. 
7일 방송된 '뜨거운 사이다'에서 문제적 인물로 남성 페미니스트 겸 칼럼니스트 위근우가 출연했다. 그는 남녀평등 의식을 강조하며 여성이 차별 받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아내와 어머니 덕분에 성평등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는 그다. 
이들은 젠더 의식과 젠더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젠더 의식은 '어떤 현상과 개념을 성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하고 '성차별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능력'이 바로 젠더 감수성이었다. 

특히 이들은 대중문화 속 성 불평등 사례에 관해 토크했다.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걸그룹의 성적 대상화가 고질적인 문제다. 여성을 멸시하는 태도나 불평등한 남녀간의 기준 등이 예능 프로그램에 드러난다. 특히 MBC '진짜 사나이' 여군 편은 젠더의식 부재의 집약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장면에서 '여군의 영원한 과제 관등성명'이라는 자막이 나왔고 교포인 제시와 엠버를 예시로 들었다. 헨리와 샘 해밍턴 때는 나오지 않았던 자막이다. 유난히 여성 연예인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는 건 성평등 의식의 부재"라고 꼬집었다.  
이지혜 기자는 "최근 불쾌하게 봤던 건 JTBC '아는 형님'이다. 남자 게스트와 여자 게스트의 등장에 온도 차가 컸다. 여자 게스트가 나오면 술과 담배에 대한 농담을 던진다. 최근 소녀시대가 나왔을 때 늙었다고 하더라. 남성 게스트 때와 다른 부정적인 농담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도 "유명 남성 가수가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에 '의외의 여성성'이라고 표현했다. '먹방'에선 삼겹살을 구우면서 '설현 뒤태 뺨치는' 이런 자막으로 표현하더라"며 성차별 예능의 사례를 더했다.  
예능인인 김숙은 멋쩍게 웃을 수밖에. 그는 "전 사실 익숙해서 할 말이 없다"며 "사실 우리들끼리는 대중이 웃어주는 코멘트가 있어서 대물림 할수밖에 없다"며 웃음을 위해 여성 관객들의 외모를 지적하고 희화하 한 일을 반성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이들의 의견에 찬반 댓글을 달며 프로그램 제목처럼 '뜨겁게' 사이다 설전을 벌였다. 여전히 부족한 젠더 평등 의식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프로그램 실명을 거론하며 프로불편러 같은 지적을 쏟아냈다는 비판도 들린다. 
핵폭탄 급 이야기 주제와 사이다 토크 덕분에 '뜨거운 사이다'가 핫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뜨거운 사이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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