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해투' OO장인 유연석, 진짜 혜자스러운 워너비남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08 09: 40

 예능에서 본 유연석은 넉넉하고 푸짐했다. 기대 이상으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내 노래를 불러줘 두 번째 특집으로 배우 한채영, 유연석, 오만석, 진지희가 출연했다. 이날 유연석은 자신을 놀리는 네 MC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 조세호의 농담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반색하며 좋아했다.
유연석은 “제가 학창시절에 인기가 높진 않았다. C.C만 했었다”고 갑자기 연애담을 털어놓는 솔직함을 보였다.

이어 그는 군대 시절 여자친구에게 차였던 경험담도 털어놨는데 “군대에 가자마자 차였다. (군대에서)포상 휴가를 받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 후배에게 전화를 했더니 ‘다른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후 며칠 전에 (여자친구가)보냈던 편지를 뒤받았는데 이별통보였다. 그 날 울었다.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게 나의 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유연석은 야구선수, 의사, 강남오빠, 순박한 회사원 등 여러 가지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오고가며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명 ‘키스장인’, ‘어깨깡패’, ‘밀크장인’ 등 우리가 그를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로 기억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의외성이었다. 사실 유연석이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알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날 예능을 통해 좀 더 깊숙이 유연석이라는 사람을 알 수 있었다.
유연석은 드라마에서 상대 여배우들과 달달한 키스신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는 배우이다. 이에 그는 “'눈빛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좋아하고 최근에는 '키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도 좋다. 저만의 노하우이기도 한데 와인 한 병을 촬영장에 가져가서 한 잔씩 마신다. 술김에 한다기보다 남자배우가 키스신 때문에 (와인을)가져왔다고 하면 상대가 어이없어하면서 웃는다. 같이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달달하게 바뀐다”는 키스 장면 연기 노하우를 털어놨다.
영화 ‘늑대소년’에서는 양아치 강남오빠를 연기했었는데 “많은 분들 앞에서 시사회를 하고 나서 끝나고 박수가 많이 터졌다. 송중기, 박보영이 둘 다 (호응을 보내는 관객들에게)손을 흔들며 기쁘게 인사를 해서 저도 같이 했는데 제게는 손가락질을 하시더라(웃음)”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유연석은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해 10년 후인 지난 2013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높은 인기를 얻게 됐다. 10년 동안 무명배우로 살아오면서도 연기에 대한 꿈과 열정을 놓지 않은 것. 그는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시선이 달라져 부담된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예능에서는 그 날의 캐릭터가 중요한데 유연석은 '해투'를 통해 유쾌하고 솔직한, 구김살 없는 성격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 번 호감도를 높였다./purplish@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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