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MBC 총파업 D+5...'나혼자'·'무도' 등 본격 결방 시작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08 10: 30

MBC 총파업이 시작된 지 첫 주말을 앞두고 ‘나 혼자 산다’, ‘무한도전’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본격 결방을 시작했다.
전국언론조합 MBC본부는 4일 0시를 기해서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세우며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달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3.2%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돼 18개 지부 1,800여명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게 됐다.
총파업으로 다수 프로그램들이 결방 혹은 무기한 촬영 연기를 선언했다. 지난 4일, 11일 촬영 예정이었던 명절 특집 프로그램 ‘아육대’는 촬영 연기를 했고, 새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밥상 차리는 남자’ 등이 촬영 중단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는 이미 촬영해놓은 촬영분이 있거나 외주 제작사 시스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상 방영을 하는 작품들이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들은 거의 결방을 선택했다. 이미 지난 6일 ‘라디오스타’는 재방송을 내보낸 바 있다.
총파업 이후 첫 주말인 8일과 9, 10일에도 결방은 계속 된다. MBC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나 혼자 산다’가 결방을 하고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 8일 방송되는 ‘발칙한 동거’ 또한 마찬가지. 
9일에는 ‘무한도전’과 ‘세모방’이 결방하고, 10일에는 ‘복면가왕’ ‘오지의 마법사’가 결방한다. 사실상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전원 결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황금 시간대로 불리는 주말에 예능 프로그램이 전원 결방하는 건 이번 총파업 이후 처음이기 때문에 방송가 또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과거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무한도전’은 6개월을 결방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의 이목 또한 한껏 집중된 상태. 많은 시청자들은 방송 거부라는 최후 수단을 선택한 예능 PD들과 아나운서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지금의 결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노조와 경영진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MBC 노조 측의 의지가 그 어떤 때보다 강해 장기 결방이 예상되는 바다.
과연 이번 사태에 MBC 경영진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각 프로그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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