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MBC파업 후 첫 金夜..유독 아쉬운 ‘나혼자’의 빈자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09 06: 49

MBC 총파업 이후 첫 금요일을 맞아 ‘발칙한 동거’와 ‘나 혼자 산다’가 결방을 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발칙한 동거-빈방있음’(이하 ‘발칙한 동거’)와 ‘나 혼자 산다’는 지난 방송을 하이라이트로 편집한 스페셜 편이 방송됐다. 이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MBC 총파업으로 인해 결방된 것. 
‘발칙한 동거’에서는 김구라, 지상렬, 오현경이 춘천 남이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방송분이 전파를 탔고, ‘나 혼자 산다’에서는 4주년 기념 여행을 떠나는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이 다시금 그려졌다.

‘발칙한 동거’의 70트리오가 썸과 쌈을 넘나드는 케미를 선보여 반가움을 자아냈고,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원들은 얼간이 형제들의 결성 과정,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전현무, 한혜진의 중년 부부 케미를 다시 볼 수 있어 특유의 재미를 안겼다.
유난히 아쉬움을 자아냈던 건 ‘나 혼자 산다’의 결방이었다. 금요일을 ‘나 혼자 산다’를 보며 마무리했던 많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결방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거기에 무지개 회원들의 케미가 가장 돋보였던 4주년 제주도 여행이 결방을 대신해 그 아쉬움은 배가 됐다. 
‘나 혼자 산다’는 그동안 무지개 회원들의 환상 케미를 선보이며 많은 애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2013년 이후 꾸준히 금요일에 방송한 탓에, 이제는 금요일 밤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그런 ‘나 혼자 산다’의 갑작스러운 빈자리는 유독 크게 느껴졌다. 
시청자들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결방이지만 ‘나 혼자 산다’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많은 시청자들이 “‘나 혼자 산다’를 믿고 기다리겠다”는 댓글로 이들의 파업 참여를 응원했다. 애청자층이 두터웠던 ‘나 혼자 산다’는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결방 첫 주를 보냈다. 
시작한지 5개월을 지내며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갔던 ‘발칙한 동거’의 결방도 아쉬웠다. 처음엔 낯설었던 방주인과 집주인의 개념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던 중이었다. 조합이 선뜻 상상이 가지 않던 연예인들의 ‘뜻밖의 케미’를 이끌어내며 화제몰이도 성공했던 바다. 
하지만 ‘발칙한 동거’는 이날 방송을 기점으로 잠시 브라운관에서 내려온다. 오는 15일부터는 MBC 새 드라마 ‘보그맘’이 ‘발칙한 동거’가 방송됐던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을 하기 때문이다. ‘발칙한 동거’는 다시금 편성 논의에 들어간다. 두 프로그램이 모두 결방된 MBC의 첫 금요일은 쓸쓸하기 그지없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발칙한 동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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