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혈전' 서울-제주, 0-0 무승부 '헛심공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9.09 20: 50

갈 길 바쁜 서울과 제주가 지리한 공방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과 제주는 승점 1점씩 추가하는데 그쳤다. 맹렬한 대결을 펼쳤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하대성, 이명주 등 부상자가 복귀한 서울은 갈 길이 바쁘다. 제주는 반대의 상황. 경기 전 제주 조성환 감독은 마그노의 이적을 발표했다. 휴식기 동안 진행된 일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마그노는 떠난다. 올 시즌 제주는 윤빛가람, 마르셀로 등 주력 선수들이 시즌 도중 팀을 떠났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서울과 제주는 경기 초반 헛심공방을 펼쳤다. 서울은 전반서 4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제주는 5개였다. 모두 골키퍼가 선방을 펼치며 실점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제주의 측면 공격을 잘 막아냈다. 반대로 제주는 서울의 강한 중앙 미드필드진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데얀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데얀은 오른쪽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제주 진영을 파고 들었다. 코바와 데얀이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뽑아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는 서울의 공세를 막기 위해 육탄방어를 펼쳤다.
양팀 사령탑은 좀처럼 선수 교체를 준비하지 않았다.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선수들은 몸을 풀고 있었지만 교체를 위해 부르는 선수는 없었다.
먼저 교체 카드를 사용한 것은 제주. 후반 18분 이찬동 대신 이동수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제주는 선수 교체 후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정확한 슈팅이 이뤄지지 않아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23분 진성욱 대신 맨디를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은 후반 분 2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데얀과 하대성을 빼고 박주영과 이명주를 투입했다. 선수 교체 후 서울의 일방적인 공격 대신 제주도 맞대응을 선보였다. 하지만 서울과 제주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격이 힘을 더해야 할 제주는 후반 34분 마그노 대신 류승우를 내보냈다. 류승우는 제주 복귀 후 K리그 클래식 첫 출전이었다. 제주도 류승우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반격을 펼쳤다. 서울은 후반 40분 코바 대신 주세종을 내보냈다. 추가 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서울과 제주는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순위 반등을 위한 승점 3점 추가에 양팀 모두 실패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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