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폴 포츠, 가사 커닝해도 우승 하드캐리(ft.배다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10 06: 49

 ‘불후의 명곡’에 벌써 세 번째 출연한 세계적 오페라 가수 폴 포츠는 노력의 아이콘이다. 한국어 가사를 완벽하게 외워 자연스럽게 부르는 일이 쉽지 않았음에도 열정 어린 무대를 만들어 깊은 감동을 이끌어냈다.
폴 포츠는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음악예능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의 작곡가 김기표 편에 출연해 배다해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14년 10월 25일 방송됐던 한국을 빛낸 우리의 트로트 편에서 뮤지컬 배우 임태경, 2015년 10월 3일 방송됐던 조수미 편에서 가수 알리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이번에는 배다해와 천상의 하모니를 이룬 것이다.
여섯 번째 순서로 무대에선 폴 포츠와 배다해는 김정수의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선택해 역대급 하모니로 눈과 귀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사실 한동근이 3승을 달리며 경쟁자들을 무섭게 제치고 있었기 때문에 우승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못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깊은 마음속을 헤아리는 목소리로 오직 감동만이 감돌았다. 테너 폴 포츠와 소프라노 배다해의 조화로 아련한 감정을 자아내 단 한 번 들어도 좀처럼 잊혀 지지 않는 노래를 완성했다.
사실 폴 포츠는 가사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중간중간 모니터를 바라보며 커닝을 하기도 했지만 한국 사람이 들어도 어색하지 않은 발음으로 한 구절 한 구절을 완성해나갔다. 밤을 새워 어색한 한국어 가사가 입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한 덕분이었다. 그의 원동력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그 자체이듯 본질을 잃지 않은 자세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폴 포츠와 배다해가 만든 무대는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절정으로 치닫는 두 사람의 하모니가 심금을 울렸기 때문인데 사실은 계속 이어지는 두 사람의 감동적인 목소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purplish@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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