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남길, '명불허전'으로 증명한 믿고 보는 배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9.10 06: 49

'명불허전' 김남길의 매력과 연기력이 절정에 올랐다.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임을 보여주는 작품과 캐릭터를, 그답게 매력적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김남길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에서 뛰어난 침술을 지녔으나 현실의 벽에 가로막힌 의사 허임 역으로 출연 중이다. 조선시대와 2017년의 서울을 오가며 의사로서 사람을 살리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또 차별에 굴복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한다. 시대를 오가는 것만큼, 김남길이 연기 폭이 넓은 배우라는 것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명불허전' 9회에서는 권력 있는 사람들의 옆에서 힘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허임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연경(김아중 분)은 허임이 조선에서 천출이란 신분 탓에 제대로 재능을 꽃 피울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특히 노비를 치료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양반에게 잡힌 그를 빼내오기도 했다.

현재의 서울로 다시 오게 된 허임은 연경과의 대립을 택했다. 연경은 허임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를 위로하고 응원해주려고 했지만, 허임은 권력이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며 그들 옆에서 힘을 가지려고 했다. 조선시대에서 그가 당하던 차별이 없는, 실력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
허임의 캐릭터가 바뀌면서 김남길이 연기하는 폭은 더 넓어졌다. 김남길은 그동안 영화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묵직한 캐릭터부터 특유의 아련함을 살린 애잔한 인물, 그리고 코믹을 겸비한 역할까지 다양한 인물을 탄생시켰다. 김남길의 연기 폭은 더욱 넓어졌다.
그리고 '명불허전'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그가 명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조선시대와 현재를 오가는 허임을 연기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그려냈다. 김아중과의 호흡도 좋았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권력 앞에 흑화된 김남길의 차가운 변신이 돋보였다. 감정표현도 세심하게 좋았다. 권력 앞에서 다시 고민에 빠질 허임의 모습으로 더 다양해질 캐릭터, 김남길의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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