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오승은, 이혼→연기복귀...스스로 개척한 제2인생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9.10 08: 39

'사람이 좋다' 오승은이 고향에서의 제2인생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1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 239회에서는 고향에서의 근황을 공개하는 오승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승은은 "제 인생에서 첫 번째 이야기는 연기자, 두 번째 이야기는 커피 도전이지 않느냐. 전 실패하고 도전하는데 두려움이 별로 없다"며 카페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오승은은 카페를 여는 순간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버렸다며 "처음엔 저도 배우인데 예쁜 게 좋을 것 같아 힐을 신고 갔다. 그런데 허리가 나가고 물집이 터지고 엉망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카페는 보통 정신력으로 안 된다. 내가 좋아서 달려들지 않는 이상은 오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선 신발부터 갈아 신었다"며 현재 신고 있는 운동화를 보여줬다.
오승은은 카페를 찾아온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했고 "처음 받았을 때 커피 향이 중요하다"며 노력으로 이뤄낸 바리스타로서의 변신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이혼 사실을 언급하며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사실 조금 많이 아프다. 그래서 저 스스로도 그 일을 묻어두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오승은은 "그래도 이걸 빨리 극복하기 위해 당당하게 인생을 사려고 한다. 언젠가 아이들이 '우리 엄마는 이랬지'라고 용기를 낼 수 있게 현명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래도 오승은은 배우였다. 그는 어린 시절 배우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을 때를 떠올리며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아파트를 팔고 서울의 집을 얻어줬던 일을 털어놨다. 
어머니가 일을 했기에 자신을 돌보기 위해 유치원을 그만둬야 했던 오빠의 희생도 언급했다. 오승은의 오빠는 동생의 데뷔작을 언급하며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던 기억을 떠올려 감동을 안겼다. 
오승은은 "두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넋 놓고 있을 때가 없다"면서도 "제가 돌아갈 곳은 연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연기를 안 한다를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로 올라와 다방면의 방송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그의 모습이 공개됐고, 방송인 김성주는 "오승은이 노래도 잘하고 끼도 많고 안 떨고 천생 연예인이더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오승은은 "삶의 애환을 이해해주고 담아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 nahee@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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