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관중 떠난' 다저스, 10연패 망신...COL 4연전 스윕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11 08: 27

8회초, 스코어가 0-6이 되는 순간 관중들은 다저스타디움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LA 다저스가 연패 숫자를 '10'으로 늘렸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8로 완패했다. 
선발로 나온 리치 힐은 또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0-2로 뒤진 6회 교체됐다.  

1회부터 위기였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DJ 르메이휴와 놀란 아레나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이어 트레버 스토리도 볼넷 허용. 무사 만루 대위기에 몰렸다. 그나마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유격수 뜬공, 마크 레이놀즈와 라이멜 타피아를 연속 삼진으로 대참사를 면했다.
힐은 3회 아레나도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32호)을 맞았다. 아레나도는 다저스 4연전에서 홈런 2방을 쳤다. 
이후 양 팀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콜로라도 선발 타일러 챗우드는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후 불펜에 공을 넘겼다. 
8회 다저스의 마이너 유망주 1위인 워커 뷸러가 구원 투수로 나왔다. 그러나 르메이휴에게 안타, 아레나도는 볼넷, 스토리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곤잘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처했다.
베테랑 마크 레이놀즈에게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28호)을 얻어 맞았다. 풀카운트에서 99.3마일(159.8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딱 한가운데였다. 아무리 160km 강속구라도 메이저리그 베테랑의 방망이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스코어는 단숨에 6-0으로 벌어졌다. KO 펀치였다. 그러자 일부 다저스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지 날짜로 일요일 오후, 다저스를 응원하러 왔다가 실망만 하고 돌아갔다. 관중석이 확연히 빈 이후에 다저스는 9회에도 스토리에게 솔로 홈런을 하나 더 선사했다. 
9회말 신인 알렉스 버두고가 솔로 홈런으로 영패를 모면했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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