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빅픽처' 여운혁 “윤종신? 모범적 살리에르..엄청 노력”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9.11 16: 09

 여운혁 PD는 항상 새로운 길을 걷는다. MBC 예능이 잘 나가던 시기에 박차고 나와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 새로운 땅이자 종합 편성 채널인 JTBC로 갔다. 그리고 5년 ‘냉장고를 부탁해’, ‘아는형님’, ‘한끼줍쇼’까지 JTBC 예능을 살리고 다시 훌쩍 떠났다. JTBC에 있었다면 예능국장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다시 미스틱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여운혁 PD는 최근 진행된 OSEN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전거는 페달을 계속 굴리지 못하면 넘어진다. 계속해서 페달을 굴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 또다시 회사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스틱으로 옮겨 온 이유에 대해서 윤종신을 꼽았다. 여 PD는 “윤종신하고 나는 콘텐츠를 만들 때 성공할 확률이나 시청률이나 성과를 계산하지 않는다. 두 사람 모두 독창적인 콘텐츠는 어느 한 사람이 우직하게 밀고 나갔을 때 나온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윤종신은 지질한 발라드 가수였다. 지금은 달라졌다. 고민의 깊이가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은 모차르트가 아닌 살리에르다. 윤종신은 그중에서도 모범적인 살리에르고 비교하지 않는 살리에르라서 정말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윤종신 못지않게 여운혁 PD에게 있어서 의미 있는 인물은 바로 강호동이다. ‘무릎팍도사’부터 ‘아는형님’까지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남다른 우정을 쌓았다. 그는 “함께 일하는 예능인으로서는 강호동과 가장 잘 맞는다. 강호동은 단어 하나에 집착한다. 일상적인 쓰이는 단어라도 대충 넘어가지 않고 단어가 가진 느낌과 의미를 진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예능인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제 다시 새로운 길에 접어든 그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일까. 여 PD는 “직장인이지만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목표다. 마음대로 살기는 쉽지 않다. 마음대로 살기 위해서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뭔가 보여주면서 마음대로 사는 게 내 목표다. 그렇게 하려고 JTBC도 나왔다”고 각오를 전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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