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쇼미6' PD "영비x노엘 출연, 과거 면죄부 아닌 공정한 기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9.12 09: 36

(인터뷰①에 이어) 엠넷 '쇼미더머니6'가 '역대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시작할 수 있었던 던 8할이 초호화 프로듀서 군단 덕분이었다. 타이거JK-비지, 다이나믹듀오 최자-개코, 도끼-박재범, 지코-딘까지 팀 컬러가 전혀 다른 네 팀이 든든하게 1만 2천여 명의 지원자들을 맞이했다. 
◆"최강 프로듀서 군단, 이래서 역대급"
'힙합 조상님'이라고 불리는 타이거JK의 심사위원 합류 소식에 '쇼미더머니6'는 그야말로 '핫'했다. 고익조 CP와 이지혜 PD 역시 그와 비지의 섭외에 가장 오랫동안 공을 들였고 덕분에 다이나믹듀오에 도박 팀, 지코딘 팀까지 완성됐다. 우승자 행주를 탄생시킨 지코-딘, 우원재를 돋보이게 한 타이거JK-비지, 넉살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다이나믹듀오, 끝까지 멋있었던 도끼-박재범까지 4팀 4색 매력이 한가득이었다. 

"4팀 모두 음악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온 사람들이잖아요. '쇼미더머니6'를 통해서도 어떤 식으로 본인들이 음악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려고 했고, 그 성향들이 다 드러났죠. 지코와 딘은 트렌디하고 앞선 음악을 보여줬고 다이나믹듀오는 밝고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었요. 타이거JK-비지는 무엇이 힙합이냐부터 시작해서 음악적으로 가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어했고 도끼-박재범은 쿨하게 본인들 스타일대로 끝까지 잘해줬죠. 그래서 다음 시즌 프로듀서 군단이 더 고민돼요. 이번 시즌보다 더 '역대급'을 어떻게 만들죠(고익조 CP)."
"사실 이번 시즌에 나온 음악들이 전체 시즌 통틀어서 가장 좋았다고 봐요. 프로듀서 4팀의 색깔이 다 다른데 음악으로 다 보여줬죠. 그래서 음원이 좀 더 아쉬워요. '시차' 외에도 좋은 음악이 많고 무대가 더 좋았는데. 차트 성적은 분명 지난 시즌이 더 좋았지만 본인들 음악이 이런 것이라는 걸 다들 보여줬다고 봐요. 대중성은 떨어져도 음악성 만큼은 높았잖아요(이지혜 PD)."  
◆"면죄부 아닌 기회 공평한 것"
초특급 프로듀서 군단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던 건 영비와 노엘이었다. 지난 겨울 엠넷 '고등래퍼'에 나와 과거 논란에 휩싸였던 양홍원과 장용준이 본명 대신 래퍼명 영비와 노엘로 '쇼미더머니6'에 도전장을 낸 것. 실력과 별개로 일부 시청자들은 이들의 출연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기회를 주는 것' 혹은 '과거에 잘못했으니 안 된다' 여러 측면을 생각할 수 있잖아요. 저희는 기회를 주는 게 맞다는 쪽으로 생각한 거죠. '쇼미더머니' 기본 취지가 지원자에 제한을 두지 않는 거니까요. 오히려 그들을 차별 없이 노출했던 건데. 분명 이들에 관한 악플은 많은데 실제로 무대에서나 힙합신에서 피부로 느끼는 반응들은 달라요. 현장에서 영비 인기가 참 많더라고요. 응원하는 사람도 엄청나고요. 실제 반응과 다른 악플들 때문에 저희도 혼란스러웠죠(고익조 CP)."
"그렇다고 '쇼미더머니'를 통해 그들의 과거에 면죄부를 줬다는 건 절대 아니에요. 그저 한 명의 참가자로서 대했을 뿐이죠. 양홍원이 '쇼미더머니4'에 처음 나왔을 때 2차 합격자 중에 최연소였거든요. 그때 저도 처음으로 '쇼미더머니4' 연출을 맡았고요. 이번에 보니 3년간 많이 늘었고 성장했더라고요. 불성실하지 않고 열심히 잘하고요(이지혜 PD)." (인터뷰③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