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롯데의 환상 수비, 잠재운 LG의 추격 의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12 21: 39

롯데 자이언츠가 내야수의 호수비 속 가을 야구 전망을 한껏 밝혔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14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2-0으로 앞선 7회말 LG는 선두타자 김재율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대타 정성훈이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1,2루. 홈런 한 방이면 역전. 장타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LG도 김재율 대신 최재원을 대주자로 넣으며 득점 의지를 높이며 승부를 걸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1볼 상황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직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빠른 속도로 2루로 날아갔다.
그러자 2루수 번즈가 몸을 낮춰 공을 잡아냈고, 넘어진 상태에서 곧바로 2루로 송구해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를 잡아냈다.
심판이 아웃을 외친 가운데, LG에서는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고, 번즈의 호수비로 롯데는 아웃 카운트 2개를 한 번에 올렸다. 레일리는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결국 7회말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9회말에도 롯데의 호수비는 빛났다.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안고 있던 가운데 선두타자 최재원이 유격수 오른쪽 방향으로 타구를 보냈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이번에는 문규현이 몸을 날렸고, 정확하게 공을 잡았다. 일어난 문규현은 곧바로 1루에 송구했고,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결국 호수비 퍼레이드 속 롯데는 경기를 잡으면서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가을 야구를 더욱 굳혀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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