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섬총사②] 강호동x김희선, 유재석x이효리 잇는 '국민 남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5 07: 25

새로운 '국민 남매'의 탄생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섬총사' 출연을 결심하게 된 강호동과 김희선은 5월 첫방송부터 지금까지 아웅다웅하는 남매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얻고 있다. 
강호동과 김희선은 막내인 정용화와 함께 올리브 '섬총사'에 출연 중이다. 벌써 4번째 섬 촬영을 마쳤다. 섬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싶었던 '도시녀' 김희선은 어느새 진짜 섬주민처럼 그 환경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여전히 물고기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뱃일도 참여하고 톱질도 하면서 매회 털털한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호동은 소문난 '소통왕'답게 섬 주민들과 남다른 친화력을 자랑한다. 넉살도 입담도 리액션도 좋은 강호동 덕분에 '섬총사'는 활력이 넘친다. 하지만 이런 강호동을 휘어잡는 이가 바로 김희선이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도 언급했듯이 둘만 있으면 어색한 기류가 흐른다. 지금까지 남자 동생들과 호흡을 많이 맞춰왔던 강호동에게 여배우는 어려운 존재라는 것. 

그러나 이 어색함을 전면에 내세운 두 사람은 천천히 친해져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예능적인 재미를 끌어올려 준다. 서로에게 장난을 치기도 하고, 가끔은 연예인,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으로 꺼내놓은 진솔한 고백에 공감을 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두 사람이다. 
이는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국민 남매'를 형성했던 유재석 이효리를 떠올리게도 한다. 최근엔 남자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지다 보니 이 같은 남매 조합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 그래서 강호동과 김희선이 보여주고 있는 '남매 케미'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섬총사'를 연출하고 있는 박상혁 PD는 최근 OSEN에 "강호동 씨는 그간 남자 동생들과 예능을 많이 했다. 발로 차고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여배우는 굉장히 어려워한다. 강호동 씨가 여배우들에게는 말을 잘 못 놓고 어색해 한다"라며 "김희선 씨와 게임을 할 때 뭐라고 하면 꼼짝도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PD는 "그런데 김희선 씨 자체가 예능감이 있고 리얼하게 몸개그까지 하지 않나. 훌라후프를 목으로 돌리고 막 그런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사람이 만나다 보니 새로운 콤비 형성이 가능했다. 그동안은 남남 조합만 있었는데 새로운 남녀 조합이 탄생했다"며 "만약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나도 아웅다웅하면서 특별한 재미를 형성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섬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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