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재중에게 놓인 '맨홀'이란 숙제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7.09.15 06: 49

과연 누가 봉필(김재중)을 믿어줄까.
14일 방송된 KBS2TV 드라마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에서는 나홀로 맨홀 안에 갇혀 답답함을 소호하는 봉필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고구마 전개를 안겼다. 
이날 봉필은 맨홀을 통해 미래로 빨려 들어왔고, 그곳에서 이미 재현(장미관)과 결혼한 수진(유이)을 보게 됐다. 

이를 인정할 수 없던 봉필은 “수지가 없는 내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라면서 “이렇게는 못살아. 어떻게든 이 상황을 바꾸고 널 되찾을 거야”라며 맨홀이 있는 곳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하지만 봉필의 눈앞엔 사라진 맨홀만 있을 뿐이었다.  긴급해진 봉필은 맨홀을 관리하는 석태(바로)를 찾아가 “믿기 힘들겠지만 맨홀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상황을 처음으로 솔직히 고백했다. 하지만 석태는 오히려 그런 봉필을 이상해하며 이를 믿지 않았다.
답답함만 쌓여가던 봉필은 급기야 수진과 결혼하는 재현의 이중적인 면까지 알아챘다. 누구보다 수진이 행복하길 바랐던 봉필은, 걱정되는 마음에 “네가 모르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했으나, 수진은 “내 남편이다, 험담하지 마라”면서 그런 봉필에게 선을 그었다.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수진에게도 다가갈 수도 없는 위치에 놓인 봉필(김재중)은 애만 태웠고, 사라진 맨홀을 복구시키기 위해 홀로 맨홀 뚜껑을 깨는 등 혼자만의 싸움을 시작하는 봉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답답한 전개 속에서 하루 빨리 봉필이 맨홀을 되찾고 수진과의 만남이 성사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ssu0818@osen.co.kr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 ’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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