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악마의 재능' 신정환X탁재훈, 이 명콤비는 아무도 못말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9.15 07: 32

신정환이 돌아왔다. 가수 겸 MC 신정환이 무려 7년 만에 대중 앞에 선 Mnet 새 예능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악마의 재능기부) 를 통해 전혀 바래지 않은 예능 감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다. 그 사이 한 가정의 '아빠'가 된 그는 '재능기부'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악마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어렵게 복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아기가 생긴 게 결정적인 것 같다. 가족이 생기면서 부담도 되고 힘도 됐다. 그때쯤 대표님이 '지금이 아니면 너는 십 년을 넘길 수도 있겠다. 영원히 기회가 안 올 수도 있다'고 무섭게 얘기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남은 에너지를 뽑아서 보여드리자' 싶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사실 신정환의 이러한 복귀는 올해 초만 해도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 못한 행보였다. 지난 2010년부터 7년 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냈던 그는 여전히 뜨거운 관심에 매번 "복귀 생각이 없다"는 대답을 내놨기 때문. 

이에 대해 신정환은 "사실 (과거의 잘못 때문에)아직도 고개를 잘 못들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영원한 단짝이자 더블 MC로 등장한 탁재훈도 "정환이한테 중요한 프로그램인 것 같고 잘 됐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저라도. 둘 중 하나는 잘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신정환이 2010년 원정도박 사건 이후 7년 만에 컴백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은 어떤 예능이 꾸려질지 궁금해했다. MBC '라디오스타'가 가장 유력한 듯 보였지만 아무래도 지상파보다 케이블 입성이 더 수월할 거로 예상했다. 
역시나 그의 선택은 엠넷이었다. 파트너 탁재훈도 불법스포츠 도박과 이혼 등 개인사로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가 엠넷 '음악의 신2'로 복귀에 성공했던 바다. 이후 자연스럽게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하기도. 
신정환 역시 케이블 채널인 엠넷을 시작으로 활동반경을 넓혀갈 거로 보인다. 지상파보다 좀 더 개방적인 케이블에서 예능감 예열한 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거라는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는 MBC에서 새롭게 넘어온 조욱형 PD의 신작이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의기투합한 걸로 추측된다. 프로그램 앞에 붙은 타이틀 역시 '초심 소환 프로젝트'다. 
신들린 듯한 입담과 '넘사벽' 예능 센스로 신정환은 사건 이전까지 방송계를 장악했다. 7년이라는 공백기와 리얼리티는 처음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녹슬지 않은 예능감으로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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