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바비, '쇼미'·아이콘과 또 다른..그래서 통했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9.15 10: 30

그룹 아이콘 멤버도, Mnet '쇼미더머니3' 우승자도 아닌 감성 바비였다. 바비가 새롭고도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성공적인 솔로출발을 알렸다.
바비가 지난 14일 발표한 솔로앨범 타이틀곡 '사랑해'로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이 곡은 15일 오전 7시 기준 지니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벅스와 소리바다 등 상위권에 안착했다. 
여기에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총 22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당당히 1위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전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선 무려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첫 솔로앨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 무엇보다 바비는 이번 앨범에서 그동안과는 또다른 성장을 보여줬기에 더욱 박수받을 만하다. 바비는 '쇼미더머니3'와 아이콘 활동을 통해 거칠고 센 이미지를 보여줬던 바.
이번에 바비는 래퍼가 아닌 감성보컬로서 새로운 바비를 보여준다. 특히 그는 이번 앨범에서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 한층 폭넓어진 음악성과 감성을 뽐낸다. 
'사랑해'는 바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가벼운 템포의 노래로, '사랑해'를 반복하는 후렴구가 귀를 사로잡는다. 바비가 웹툰을 잃고 떠오른 영감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또다른 타이틀곡 '런어웨이'는 바비가 송민호의 '겁' 가사에 영감을 얻어 작곡한 노래다. 아무도 보고싶지 않아서 도망가고 싶을 때의 감정을 담은, 바비의 솔직한 생각이 담겼다. 단순한 코드 진행과 더불어 청량한 기타 톤이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텐테' '수영해' 'UP' 등의 수록곡들에서도 다채로운 바비를 만날 수 있다. 왜 바비가 빅뱅 이후 YG 그룹 중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표하게 됐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바비 역시 OSEN과 인터뷰에서 "센 힙합만 하다가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면도 있고, 내게 그런 모습도 있다는 걸 어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적에 연연해서 계산적으로 노래 작업을 한다면 진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되고 중간점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기도.
하지만 바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진심을 들려주는 것은 물론 호성적까지 거뒀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바비. 그는 이번에 감미로운 반전까지 써내면서 솔로뮤지션 바비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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