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베이비 드라이버', 개봉 이틀만에 8만 관객 돌파한 비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15 13: 30

지난 13일 전야개봉한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감독 에드가 라이트)가 이틀 만에 8만여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주말 더 많은 관객이 들어 본격적으로 흥행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전산망 집계를 보면, '베이비 드라이버'는 어제(14일)까지 8만 3829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어제 하루 5만 1789명을 동원해 같은 날 7만 1213명을 모든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에 이어 일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귀신 같은 운전 실력에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안셀 엘고트)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미국 개봉과 동시에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원더우먼'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치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제작비를 뛰어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자동차 액션의 대명사로 불리는 '분노의 질주', OST 열풍을 몰고 온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합쳐놓은 복합장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악 비트에 맞춰 질주하는 짜릿한 자동차 액션은 물론 카체이싱 장면과 애틀란타 시내와 골목을 종횡무진하는 드라이빙 장면은 몰입감을 높이며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는 관객들의 전언이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액션과 영화가 완벽히 한 몸이 된 영화” “시원시원한 리듬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와 같은 쾌속” “광란의 질주가 하고 싶다” “리듬감 넘치는 액션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등 아드레날린 가득한 액션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 영화엔 35개의 곡으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스타일리쉬한 영상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다. 오프닝 시퀀스에 삽입된 존 스펜서 블루스 익스플로전의 ‘Bellbottoms’를 시작으로 베이비가 커피를 사들고 애틀란타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Harlem Shuffle’, 퀸의 ‘Bright Rock’, 포커스의 ‘Hocus Pocus’ 등 수많은 곡들에 맞춰 연출된 여러 시퀀스는 음악을 하나의 캐릭터 그 이상으로 승화시켰다.
무엇보다 베이비 역을 맡은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데, 우리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영화 '안녕, 헤이즐'에서 매력적인 순정남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안셀 엘고트가 그 주인공이다. 또 '신데렐라'를 통해 완벽한 미모와 연기력으로 떠오른 릴리 제임스가 그와 함께 달달한 커플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더불어 '유주얼 서스펙트'의 케빈 스페이시, '레이'의 제이미 폭스 등 아카데미 수상 배우들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넘치는 열연으로 완벽한 호흡을 선사한다.
비트에 맞춰 운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4D와 ATMOS 사운드를 통해 전방위로 흐르는 입체 음향을 구현했기에 특수관으로 한 번 더 보겠다는 이른바 'N차 관람'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미디와 호러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의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거침없는 액션과 재기발랄한 코미디를 선보인 '뜨거운 녀석들' 등 매 작품마다 독특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으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베이비 드라이버'로 다시 한 번 영화계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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