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무비]맞대결 없는 19금 '킹스맨2', 득일까 실일까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9.15 15: 55

한국영화들은 모두 맞대결을 피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킹스맨:골든서클' 얘기다. 하지만 정면 대결을 벌이는 라이벌이 없는 상황이 꼭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10월 초 어느 때보다도 긴 추석연휴, 극장가는 큰 대목을 맞이한 가운데 '킹스맨:골든서클'vs 한국영화 구도'가 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정면 대결은 없다. 당초 9월 말 개봉으로 추측됐던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주연 '남한산성'이 10월 3일로 일주일가량 개봉일을 미뤘고, 복병이 될 가능성 작품으로 여겨지는 이제훈, 나문희 주연 휴먼드라마 '아이캔스피크'는 21일 개봉을 확정했다. 마동석, 윤계상 주연 '범죄도시'는 10월 3일 '남한산성'과 나란히 개봉한다.

그렇기에 본격 추석 연휴 초반은 사실상 '킹스맨:골든서클'이 접수할 분위기. 전 편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지난 2015년 2월 개봉해 약 612만명(영진위)의 관객을 모아 영화계 안팎을 놀라게 했던 바다. 당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시'는 설 연휴를 깜짝 접수한 다크호스가 됐고 이번 추석 연휴에도 이 같은 모습을 재현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 같은 '독주' 상황이 '킹스맨:골든서클'에게 최적의 상황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일단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킹스맨 : 골든서클'이 극장가를 전부 끌고가기에는 관객 파이가 적어질 우려가 있다. 추석 극장가는 가족 단위의 폭넓은 가족 관객들이 극장가로 발길을 향하는 곳이다.
실제로 지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당시에는 한국영화 기대작이었던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이 같은 날 개봉해 관객 파이를 키웠던 바다. 영화계 안팎의 시선 역시 외로운 독식 승자보다는 다양한 경쟁 속 승자에 좀 더 긍정적일 수 있다.
그래도 '킹스맨 : 골든서클'의 앞 뒤에 붙는 '아이캔스피크'와 '남한산성', '범죄도시' 등의 한국영화들이 입소문으로 힘을 받는다면 시간 차를 둔 팽팽한 결전을 예상해볼 수도 있다. 2015년 당시에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보다 일주일 전에 개봉한 '쎄시봉'이 기대 이하로 힘을 잃은 경우였다.  
한편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이번에는 배우 줄리안 무어, 할리 베리, 엘튼 존까지 가세, 사이즈를 키웠다. 더불어 오는 20일 콜린 퍼스를 비롯한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내한 행사를 갖고 영화 흥행에 화력을 더할 예정이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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