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서동욱, 역전 부른 번트실패후 반전 2루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17 16: 59

역전을 부른 반전의 2루타였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팻딘과 계투진이 모처럼 호투하고 이범호의 역전타를 앞세워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이틀연속 승리를 거둔 KIA는 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서동욱의 2루타가 역전의 원동력이었다. 
KIA는 1회초 한 점을 내주었으나 4회말 나지완의 좌중월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초 잘 던지던 팻딘이 연속 3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2-3으로 재역전을 내주었다. 그러나 7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임창용이 병살을 유도해 실점을 막으며 반전의 기운을 만들었다. 

7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이 바뀐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동점을 위한 희생번트가 예상되는 시점이었다. 서동욱은 볼카운트 2-0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지켜보았고 다음투구에 번트를 댔으나 파울이 되고 말았다. 사실상 번트 실패였다.
서동욱은 스리번트 모션까지 취했지만 강공 파울이 나왔다. 사실상 번트에 실패하면서 주도권은 kt가 쥐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서동욱의 반전 타격이 나왔다. 가벼운 스윙으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린 것이다. 무사 2,3루 황금 기회로 찾아왔고 이범호가 다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주자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번트 실패의 아쉬움을 회심의 2루타로 씻어냈다.  
KIA는 앞선 4회 공격에서 꼬였다. 김주찬과 버나디나가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중도루시 김주찬이 귀루 도중 객사했고 버나디나는 최형우의 안타때 홈을 파고들다 햄스트링을 일으켜 주루를 포기하며 아웃되었다. 상대 선발 돈 로치의 호투에 막혀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7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는 힘을 발휘하며 귀중한 역전승을 낚았다. 이날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크게 이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5경기차로 추격당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집중력있는 서동욱의 공격과 불펜이 한 점을 끝까지 지켜내 승리를 이끌었다. 모처럼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거둔 승리였고 매직넘버도 스스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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