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나 맹폭’ 인삼공사, 흥국생명 격파… 준결승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17 18: 16

외국인 선수 알레나의 파괴력을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의 저항을 뿌리치고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예선 B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5-1, 29-27)로 이겼다. 1승1패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조 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 오는 21일 A조 1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흥국생명은 대표팀에 차출된 이재영 조송화의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2연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양팀 외국인 선수인 알레나(인삼공사)는 33점, 심슨(흥국생명)은 36점을 기록하며 팽팽한 해결사 싸움을 이어갔다. 다만 인삼공사의 전체적인 공격 성공률이 좀 더 좋았다. 3세트 이후 힘을 낸 한송이가 19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정시영(10점) 김나희(11점) 이한비(11점)가 분전했으나 고비 때 범실이 겹치며 아쉽게 패했다.

1세트 초반은 박빙이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력이 좀 더 좋은 인삼공사가 리드폭을 벌리기 시작했다. 인삼공사는 12-11에서 지민경의 퀵오픈과 알레나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 최대인 3점차 리드를 잡았다. 인삼공사가 조금씩 앞서 나가는 흐름으로 이어진 1세트는 결국 19-17에서 알레나의 오픈과 블로킹 득점이 연달아 나온 인삼공사가 승기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이후 지민경이 점수를 쌓았고 24-22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지민경이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심슨이 공격을 이끈 흥국생명이 9-5까지 앞서가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인삼공사의 추격이 이어지며 중반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세트 후반이 힘을 낸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1-21에서 이연주의 공격을 김다솔이 블로킹으로 잡아낸 것에 이어 김나희의 서브 득점, 이한비의 공격이 연이어 터지며 주도권을 장악한 끝에 인삼공사의 마지막 추격을 따돌리고 25-23으로 이겼다.
3세트는 공격에서 우세를 보인 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의 범실까지 등에 업고 25-16으로 쉽게 이겼다. 인삼공사는 주포인 알레나와 더불어 1·2세트에서 부진했던 한송이까지 살아나며 세트를 쉽게 풀어나갔다.
4세트는 시소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세트 막판에야 승자의 윤곽이 나왔다. 인삼공사는 15-17에서 알레나의 후위공격과 심슨의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한비의 범실과 한송이의 연속 블로킹이 이어지며 20-17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이한비의 오픈, 정시영의 블로킹, 이한비의 퀵오픈이 연달아 터지며 20-20 균형을 맞췄다.
알레나와 심슨이 공방을 벌인 가운데 결국 4세트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흥국생명은 24-24에서 상대의 수비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도 알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반격하며 버텼고 이한비의 공격 범실 때 재역전했다. 알 수 없었던 듀스 랠리는 28-28에서 끝났다. 유희옥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은 인삼공사는 마지막 순간 정시영의 공격을 한송이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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