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원 감독, “한송이, 충분히 자기 몫 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17 18: 45

흥국생명을 누르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KGC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이 세트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KGC인삼공사는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예선 B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5-6, 30-28)로 이기고 B조 2위 자격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2세트를 내줬고 4세트에서 다소 고전하기는 했으나 알레나가 주포 몫을 했고 한송이가 중요한 순간 힘을 내며 5세트 승부를 피했다.
경기 후 서남원 감독은 “어렵게 경기를 했다. 어쨌든 이겨서 다행이다. 올라갔으니 연습을 한 번 더 한다는 생각”이라고 돌아보면서 “이재은의 속공 플레이가 많이 없어서 단조롭게 가는 게 눈에 보였다. 연습을 통해 보완을 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명암을 함께 짚었다.

붙박이 레프트로 공언한 한송이에 대해서는 “중요한 순간에 결정을 못 내준 것은 있지만 블로킹에서 높이가 있어 한 몫 해준 부분이 크다. 종합하면 한송이는 충분히 자기 몫을 잘 했다”고 총평하면서 “레프트 한 자리에서 10득점 하는 선수가 없었는데 오늘 19점을 했다. 평균적으로 15점을 해준다고 보면 레프트 한 자리는 효과적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3세트 이후 출전하지 않은 지민경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가져가지는 못한다. 선발로 내보내기는 하는데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면 빼준다. 공격은 좋았는데 서브리시브는 고만고만했다. 블로킹 타이밍이 너무 안 맞았다. 그래서 이연주로 바꾸면서 안정화를 꾀했는데 처음에 들어가서 공격도 나름 잘 했다. 최수빈까지 세 명이 그 자리를 돌아가면서 맡아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지영에 대해서는 “잘할 때는 잘하다 흔들림도 있었는데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잘 할 것”이라면서 “유희옥 장영은 이선정까지 돌아가면서 훈련을 했는데 한수지가 들어오면 높이는 높아질 것이다. 2단 연결도 훨씬 더 부드러워 질 것이다. 공격도 센터를 적절하게 써가면서 속공을 해야 한다. 그것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보완점을 짚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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